여전히 삶에 설레고 있다면 좋겠다.
원하고 바라는 일이 있다면 내가 늙었다고 생각해서 슬퍼지지 않을테니까.
친구들과 노래방에서 빅뱅 노래 부르며 주책 떠는 노인이 됐음 좋겠다.
그리고 맥주마시며 자지러지게 웃을 수 있는 체력도.
그리고 죽어서는 적어도 한 열 명 정도의 사람에게라도
'한없이 그리운 사람'이 되고 싶다.
나말고도 경험해본적이 있길 바란다.
슬픈 것도 아니고 화가 나는 것도 아니며
딱히 우울한 것도 아닌데
그렇다고 웃을 수만은 없는 시간들을.
책도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영화는 더더욱 힘들다.
인터넷 창을 켜고도 무엇하나 집중하지 못하고 이내 멍해진다.
'의미없어, 의미없어' 를 내뱉으면서도
그런 내가 나도 참 한심스럽지만
그렇다고 어쩌지도 못할 때.
어떻게 해야할지도 모를 때.
복작거리는 이곳이 전부가 아니었으면 좋겠다.
...우리는 더 큰 목소리를 낼 수 있을까?
오늘은 세계 여성의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