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불공평한 게 맞아요. 점점 더 그런 거 같아요. 분명해요. 출발지점도 다르고 보폭도 다르죠. 등 뒤를 미는 바람의 세기도 다르고요. 공평이란 단어가 삶이랑은 도무지 어울리지 않는 거 같아요. 애초에 나는 저들과 함께 시작한 적이 없는 걸요. 그렇기 때문에 나는 늦지 않았어요. 뒤처지지도 않았고요. 물론 너무 어렵죠. 항상 그래요. 부러움이 섞인 질투가 자꾸만 나를 꼬시러 오죠. 그 속엔 자책과 조바심도 녹아 있고요. 그런데, 그런데 이제 나는 나를 괴롭히는 걸 그만두려고요. 그 정도는 내가 나를 위해서 할 수 있는 거 같아요. (해야만 하고) 나는 누구보다 느리지 않고 나는 누구 뒤에 있지도 않아요. 맞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