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떠날 때에,
1일차 2일차 계획을 세우고 떠나지 않을 뿐더러
맛집을 찾아갈때에도, 남들 줄서는 집은 필사적으로 피해서 다니는 터에.
도쿄에서 어디에 가서, 무얼 먹을지
아무것도 모르던 나.
무책임하고 게으른 여행자이지만
그래도 기록은 꼬박꼬박 잘 한다!
예쁜 거리, 새롭고 신기한 볼거리들, 좋았던 풍경 그리고 노닥노닥하다가 튀어나왔던 농담들.
나를 기분좋게 했던 것들을, 빠짐없이 기록하며
아, 사람들이 이래서 여행을 하는구나 -
하곤 한다.
다행히, 여행메이트도 부지런한 편은 아닌 터라
이렇게 우리, 음악들으며, 노닥거리고,
좋은 풍경(비싼 풍경) 을 보면서, 잘 쉬었다.
돌고 도는 구름일테이고,
일본 바다랑 한국 바다랑 같은 바닷물일텐데
뭐시 그리 행복하다고, 멈추고픈 순간이라고
사진놀이를 해대었을까
여행은 감각을 왜곡한다. 귀 뿐만 아니라 눈과 입과 모든 감각을 왜곡한다. 그리고 우리는 기꺼이 그 왜곡에 열망한다. 그 왜곡을 찾아 더 새로운 곳으로, 누구도 못 가본 곳으로, 나만 알고 싶은곳으로 끊임없이 떠난다.
/ 김민철 , 모든 요일의 기록
조금 걷다가, 해가 다 질 때까지 그 자리를 걸었다.
친구랑 했던 여행 중에서 가장 소중하고 좋았던 것 같다.
바쁜 일상 핑계대며 못했던 선물
듬뿍 하는 시간을 보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