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축적된 시간, 그 흐름을 따라서

agood(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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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따뜻함은 다 지나가고 더위가 느껴진다.

이렇게 한 계절이 또 지나간다.

내 생활은 새로운 것들로 가득차고 새로운 감정들로 채워지고 있다.

여전히 불안하고

여전히 애정 같은 것을 갈구하는 부족한 마음이지만서도

너를 통과했던 그 계절들은 딱 견딜 수 있을만큼 저릿해서 다행이다 싶다.

계절들 속에 함께 했던 기억들이 있어 애틋하다.

그런데 그 저릿함에 나를 두고 싶지 않아서 올핸 아주 열심히,

평소의 나보다 적극적으로 더 새로운 것들로 채워보려 한다.

그 기억들 위에 차곡차곡 쌓을 수 있는 더 단단한 기억들로.

너를 부정하면 사라져 버리는 그 계절의 모습들이 아쉬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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