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6개월 둘째 아들의 발은 찹쌀떡 같다. 그 찹쌀떡 같은 발에 발가락이 올망졸망 달렸다. 아들의 발은 동글동글하고 말캉말캉해서 도무지 걷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기관처럼 보이지 않는다. 나는 그 발이 예뻐서 하루에도 몇 번씩 깨문다.
만 3세인 첫째는 버티고 버티다 16개월 만에 걸음마를 시작했다. 지금은 망아지마냥 다다다다 뛰어다녀서 도무지 사진을 찍을 수가 없다. 첫째의 발도 찹쌀떡 같던 시절이 있었다. 이제 제법 커서 160 사이즈 운동화를 신는다. 신발을 벗으면 제법 발냄새가 난다. 그래도 여전히 보드랍다.
아들들의 발을 보다가, 아 저 발바닥들에 앞으로 굳은살이 배겠구나 생각하면 속이 스산해진다. 아들들의 마음에도 굳은살이 배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