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의 촉에 대한 살짝은 무서운 실화

admljy19(62)
Published in
#kr
Words
400
Reading
2 min
Listen
Play
8y

hjhj.jpg

조민은 놀라지도 화를 내지도 않았다. 그녀는 단지 멍하니 장무기를 바라보다가 대전 한쪽 구석에 떨어져있는 금빛 찬란한 물건을 살펴보았다. 그것은 장무기가 기습을 막기 위해 던진 물건으로서 바로 조민이 주었던 황금합이었다. 금합은 칼의 예리한 날과 맞부딪쳐 두동강이로 변해 있었다. 조민은 잠시 동안 그것을 응시하더니 입을 열었다.
"이 금합이 그렇데도 싫었나요? 이런 식으로 파괴해야만 속이 시원한가요?"
장무기는 그녀가 성난 음성으로 다그치는 게 아니라 눈동자에 울적한 빛이 띄어져 있는 것을 보자 어리둥절했다.
"사실은 몸에 암기를 지니고 있지 않기 때문에, 다급한 나머지 품속에 집히는 물건을 꺼내 던진 것뿐이오. 고의가 아니니 양해해 주시오."
조민의 눈동자에 야릇한 광채가 번뜩였다.
"그럼 이 금합을 늘 품 속에 간직하고 있었단 말인가요?"
"그렇소."
장무기는 별생각 없이 대답했다. 조민이 계속 야릇한 눈길로 장무기를 주시했다. 장무기는 비로소 자기가 계속 왼팔로 주지약을 껴안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얼굴이 약간 붉어지며 팔을 풀었다. 조민이 나직이 한숨을 내쉬었다.
"주 낭자가 당신의..... 친한 친구인 줄은 몰랐어요. 진작 알았다면 그녀를 거칠게 대하지 않았을 거에요. 이제보니 두 사람은....."
그녀는 말끝을 흐리며 고개를 돌려 버렸다. 장무기는 자신도 모르게 변명을 했다.
"사실 나는 주 낭자와 별로..... 별로....."
그는 말을 더듬거리며 제대로 잇지 못했다. 조민은 두 쪽으로 갈라진 채 버려진 금합을 다시 응시하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주지약은 조민의 눈을 보고 깜짝 놀라고 말았다.
'저 여마두가 그를....... 그렇지 않고서야......'
장무기는 주지약만큼 생각이 세세하지 못했다. 그는 조민이나 자신처럼 무수한 수하들을 통솔하고 있는 입장에 있는 우두머리들이 이런 금합 따위를 가지고 대화해야 하는 이유를 전혀 알 수 없었다. 그저 일단 상황을 모면하려는 마음에 잘라진 금합을 주워 말했다.
"솜씨 좋은 장인(匠人)을 찾아 이 금합을 원상복귀시키겠소."
조민은 얼굴이 활짝 필 정도로 좋아했다.
"그게 정말인가요?"
장무기가 잘라진 금합을 다시 품 속에 갈무리하자 조민이 낭랑한 음성으로 말했다.
"이젠 떠나도 좋아요."

김용 著, 의천도룡기 5권 中 발췌

내가 아는 이혼하고 재혼을 하신 남자 분의 이야기다. 이혼 시 자녀가 둘이나 있었고, 남편 분이 키우는 것으로 협의가 되어, 졸지에 애 둘을 키우는 이혼남이 되었다. 그러다 교회에서 알고 지내던 한참 어린 나이의, 미모의 여자 후배와 재혼을 하게 됐다. 전처 소생의 두 딸도 그렇게 정성스럽게 키울 수 없다고(다만 지금도 재혼한 배우자의 부모님, 즉 장인 장모님은 자신을 보면 고개를 돌린다고 한다).

이 분이 해준 여자의 촉에 대한 이야기가 있다. 아직 전처와 이혼은 커녕 사이도 좋던 시절, 첫 아이의 돌 잔치에 먼 훗날 재혼하게 된 그 여자 후배가 찾아와 인사했다고 한다. 당시 이 돌 잔치에 참석한 여자들은 많았는데, 돌 잔치가 끝나고 그 전처는 딱 그 여자 후배를 지목해, 보는 눈빛이 심상치 않으니 연락하고 지내지 말라고 경고했다고 한다.

사실 난 이 이야기를 듣고 좀 무섭다고 생각했다.


Sponsored ( Powered by dclick )

dclick-imagead

여자의 촉에 대한 살짝은 무서운 실화 | Ecenc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