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진을... 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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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었을 땐, 이런 걱정을 하지 않았다. 특수교사는 거의 초등학교 선생님과 비슷하다. 나이 많은 분들이 거의 없는 편이다.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 감정적으로 많이 소모되는 직업이라 그런 것 같다.
물론, 초등학교에도 평교사로 교사생활을 끝까지 하는 분들이 많다. 그래도 대다수의 남교사들은 승진을 목표로 한다. 승진에 대한 욕구도 있겠으나, 나이가 들어가면... 아무래도 아이들에게나 학부모에게 인기가 확연히 줄어든다.
나도 최근 이런 고민이 들었다.
나는 승진을 해야할까?
나는 승진을 할 수 있을까?
몇 달 전까지만 하더라도, 나는 승포자였다. 결과에 집착하다보면, 그 목적이 흐려질 것 같기 때문이었다. 승진에 집착하면, 교육이나 아이들에 집중하지 못할 것 같았다. 그것은 내 기준에는 나쁜 교사의 모습이란 생각이었다.
그런데 나는 왜 다시금 승진을 생각하게 되었을까? 나는 욕심 많은, 나쁜 교사일까?
아직은 잘 모르겠다. 그저 나는 내가 잘하는 분야를 생각해보았다. 나는 기획하고, 업무를 추진하는 것을 잘한다. 물론 아이들이 좋기는 하다. 하지만 다른 교사들과 비교해서 보니, 지금와서 생각해보니, 나는 수업보단 업무와 행사를 추진하는 것에 더 아이디어가 넘치고 열정적인 편이라는 것이다.
교감, 교장을 목표로 하지 않는다. 그저 나는 갑자기 장학사나 연구사 쪽으로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 머리 속에 들어있는, 교육에 대한 방향, 교육과정을 실행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아직 나는 자신이 없다. 그 이유는 좋아했던, 노무현 대통령의 연설에서 찾아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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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그럴 깜이 되느냐?
너는 그럴 깜이 되느냐?
너는 그럴 자격이 되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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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은 대통령 출마를 앞두고, 자신의 생각을 말했다. 나는 그럴 깜이 되느냐? 나는 대통령 자격이 되느냐? 엄청난 청중과 대중들을 앞에 두고, 그는 자신의 목소리로 그 심정을 솔직하게 말했다.
정말 용기 있고 솔직하다고 생각한다. 내가 그럴 자격이 되느냐를 나와, 대중들에게 먼저 물어보는 것이다. 그리고 그는, 훌륭한 친구 문재인을 친구로 두고 있고, 그래서 자신도 충분히 대통령이 될...그럴 깜이 된다고 말하며 대통령에 출마한다.
나는 그럴 깜이 될까?
나의 하나의 행동이, 수 많은 파장을 일으킨다. 좋은 방향으로도, 의도하진 않았겠지만 좋지 않은 방향으로도 말이다.
어떻게 해야 할까?
나는 승진을 해야 할까.
고민스러운 요즘이다.
어떻게 그 고민에 접근해야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