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밤. 첫째 공주가 아팠다. 몸이 불덩이 처럼 뜨거웠다. 38.8도, 해열제를 먹여도 열이 떨어지지 않았다. 다른 종류의 해열제를 먹어도 마찬가지다.
아무래도, 주말동안 다녀온 여행이 힘들었나보다. 햇살이 너무 뜨거웠고, 아이는 체력이 약해졌었나 보다. 아이가 짜증을 많이 내서 다그치고 그랬는데... 실은 아프로 피곤해서 그런가 보다. 몬난 아빠 같으니라고...
아이가 아파도, 아빠는 별로 해줄것이 없었다. 그저 애기 엄마와 같이, 물수건으로 닦아주고, 열체크를 계속했다. 첫째와 함께 그렇게 거실에서 밤을 지새니, 이번엔 둘째가 엄마가 없어 크게 운다.
엄마가 둘째를 달래러, 다시 안방으로 들어가니... 다시 또 첫째가 엄마가 옆에 없는 것이 서러워 운다. 아이고... 엄마는 몸이 두 개라도 모자르겠다.
엄마가 없으면 정말 집안이 돌아갈까?
첫째는 다른 아이들 보다, 조금 작은편이다. 5살인데 몸무게가 거의 12kg 정도 밖에 나가지 않는다. 팔둑을 만져보면, 뼈가 너무 여리다. 이렇게 나비처럼 예쁘고, 나비처럼 약한 것이 우리 첫째다.
밤새 열이 내리지 않았고, 목이 상당히 잠겨서 목소리도 안왔다. 딱봐도 병원에 입원해야 할 것 같았다. 아이가 아프니, 정말 세상이 멈추는 것 같다.
차리리 내가 아팠으면... 차라리 내가 아팠으면...
몇 번이고 생각한다.
내가 잘못 산 것이 있나, 남들에게 잘못한게 있나
그런것까지 반성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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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인지 불행인지, 병원에 가니 폐럼초기란다. 입원할 정도는 아니지만, 열이 계속나고 하면 바로 병원에 입원해야 한단다. 살았다 싶다가도... 또 잘못되면 어떻할지.. 걱정이 된다.
아이에게 잘해야겠다. 직장일도, 스팀잇도, 나의 생각과 경험을 기록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아이들 보다, 우리 가족보다 소중한 건 없다.
1번 나의 건강, 2번 가족... 그 다음은 항상 뒤에 있음을 잊지말자. 이제 아이랑 레고하고 놀아주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