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에 조금씩 적응해가면서, 조금씩 불편함이 느껴졌다. 새로운 커뮤니티에 대한 두근거림은 여전하지만, 익숙해져가는 대상에 대해 조금씩 불만이 생기는 것은 인간의 본성이 아닐까? 아직은 대안을 제시할 만큼 똑똑하지 못한 나의 스톤 헤드가 안탑깝다... 요지는 우선, 힘의 차이가 너무 크다. 나는 혹은 우리는 ... 지금..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고 있지 않을까?
고등 학교 3학년 때였다. 담임교사가 학교 물리 선생님께서 출판한 교양 서적을, 학생들에게 모두 사라고 했다.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그것은 강매였다. 이해가 되지 않았다. 꼭 읽어야 할 책이라면, 학급에 최대한으로 잡더라도 5권 정도만 사서 뒤에 두고 돌려보면 되지 않은가? 수능 준비하는 학생들이 무슨 돈이 있나 싶었다. 사지 않겠다고 나 혼자 손을 들었다. 담임교사는 나의 뒷통수를 한 대 때렸다. 내가 배운 것은, 세상의 정의는 힘의 논리에 의해 지배된다는 것이다. "무전유죄, 유전무죄"라는 말은, 아마도 1000년 후에도 통할 것이다. 빽 없고 돈 없지만, 똑똑한 사람들이 권력자에게 붙는 것은 뛰어난 생존본능이 아닐까?
하지만 이 모든 결과는, 나의, 이 놈의 성격이 문제다. 고마, 셧더 마우스 하고 보팅 잘 받을 글만 쓰면 되는데, 괜히 나만 찍히는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일주일 된 초보 운전자의 엉뚱한 실험이라 생각하고 또 다시 엉뚱한 소설을 써본다. 고래의 수염을 최대한 건드리고 싶진 않다. (굽신굽신)... 나는 세상에 적응해 가고 있으니까.
그렇다면 반문해보자. "개미유죄, 고래무죄"라는 말은 steemit에서 통할 수 있을까? 그것이 옳다 혹은 그르다는 개념은 관여치 않는다. 나는 그것이 그냥 궁금할 뿐이다. 고래님들의 100% 솔직한 답변을 듣고 싶다. 그저 여기와 세상이 같은 생태라는 나의 관점이 맞는지? 확인하고 싶은 호기심일 뿐이다. 이것이 시스템적으로 가능한 것인지 너무나 궁금하다.
글을 읽고 있는 당신에게, 그리고 나 자신에게 물어보고 싶다. 나는 혹은 당신은, 고래를 이길 수 있을까? 고래를 이길 필요가 없다면, 이 질문의 가치는 무효하다. 지난 편에 언급한대로, 그냥 고래와 함께, 다른 개미들과 함께, 경쟁하고 기생하고 공생하면 된다. 하지만 고래를 이길 만한 영향력을 갖는다는 꿈은 잘못된 것이 아니다. 개뿔도 없는 개미라도, 꿈꿀 자유는 있지 않은가? 무엇보다, 흐르지 않는 물은 썩기 마련이다.
쿠데타 혹은 혁명을 일으킬 "체 게바라"는 나올 것인가? 그렇게 좋아하던 영양갱을.......... 나는 <설국열차> 영화를 보고는 다시는 안 먹고 있다. 하지만.... 라면은 맛있어서 못 끊겠다. (-_-)
우리 개미들은, steemit 열차의 첫 칸으로 갈 수 있을까? 그럴 용기와 배짱, 능력을 갖출 새로운 흰수염고래는 등장할 것인가? 아니면 적당한 퍼센트(%)로 인구 피라미드가 몇 년 동안 유지될 것인가?
"시간이 돈이다" 라는 흥미로운 주제를 다룬 영화 < 인타임> 처럼, 시스템의 오류와 함께 계층간 사다리를 만들어줄 영웅이 등장할까? 나는 궁금하다. 만일 질서란 유지되어야 한다라는 입장이라면, 나는 뻘글을 쓴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뻗어나가던 모 종교도 망해서, 건물이 나이트클럽으로 변하는 세상이다. 변하지 않으면,아무 것도 변할 수 없다. 마지막으로 '체' 형님인지, '게바라' 형님인지 모르겠으나, 어록 한 번 곱씹어 본다.
우리 모두 리얼리스트가 되자
그러나 우리의 가슴 속에 불가능한 꿈을 가지자
-체 게바라-
p.s
여러분은 고래를 이길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