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 난 멍청했다.
고마 동네에서 놀 걸...
지역에서 하는 작은 행사에나
참석해 소소하게 보낼 걸...
첫 째 아이에게
좋은 아빠 한 번 되보려고
난 고속도로에 차를 올렸다.
한 시간 거리는...
세 시간 거리가... 되었다.
지겨움과 교통지옥 사이에
둘째는 울고 첫째는 보채고
아내랑 나는 티격태격...
오
마
이
갓
!!
겨우, 어린이박물관 도착.
다행이 실컷 놀다..
본가로 이동...
이제 어린이날 끝
이제 어버이날 시작.
오는 중에 서점에 들렀다.
첫째 동화책과 공주 스티커 구입
둘째 자동차 장난감 구입
그리고
눈에 들어온 카네이션...
살까?
말까?
살까?
.
.
.
에이... 선물 있는데 뭘...
흔한 홍삼엑기스 때우기 선물...
외벌이로 여유돈이 없네
현금 좀 드리지뭐...
개
쌍
놈
자
슥
!!
난 왜 못난 아빠 일까?
난 왜 못난 아들 일까?
참으로
내 자신이 미워지는 날이다
참으로
내 자신이 부끄러운 날이다
아이들에겐 못 해줘서 아쉽고
부모들에겐 못 받아서 아쉽고
난 참 부끄러운 자식이다
어린이날
어버이날
그 사이에서...
아빠의 날
남편의 날
이런 날도 있었으면...
난 왜 최선을 다하는 것 같은데
늘 왜 결과는 해마다 후회될까?
어린이날
어버이날
그 사이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