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보통 사람이다. 컴퓨터를 잘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완전히 못하는 것도 아니다. 인터넷도 가끔 하루에 1시간 정도씩 검색을 하거나, 쓸데 없는 연예인 기사나 웹툰, 내가 안다고 바뀔 것 없는 정치, 무슨 말인지 모르겠는 비트코인 기사 등을 읽어 본다. 그렇다고 다 이해가 되는 것은 아니다.
그러다가 steemit 이란 곳을 알았다. 여기는 어떤 곳일까? 궁금증이 생기려는데, 이웃 블로그 친구가 돈을 벌었단다. 스팀달러인지 먼지 모를 그 무엇으로, 가상화폐 어쩌고 저쩌고를 거쳐, 친구 놈에게 맛있는 밥을 사 준것을 인증했다. 세상 참 신기한 세상이구나. 그럼 나도 해볼까?
이런 생각으로 집사람의 타박을 받아가며, 가끔 steemit 에 들어와 봤다. 나름 소크라테스처럼 고뇌하며 쓴 글은 어디에서 길을 잃고 방황하는지도 모르겠는데... 자기 소개를 간단히 한 글이 더 많은 환영과 스팀(=돈?)을 받게 했다. 여기는 분명 유익한 글이 더 많은 이익을 챙겨야 하는 곳이 아닐까? 이상하네.
이상하단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여기에 관리자라도 있는 것인지? 나는 전혀 모르지만, 나의 작은 실수에도, 이렇게 하라고 말했다. 그런가? 나는 그 사람의 말을 들어야 하는 걸까? 그 사람은 여기 관리자 인가? 모르겠다. 여기가 그런 곳인지 아닌지에 대한 정보와 지식, 경험은 없다. 그냥 수익 구조와 나의 글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호응해 줄지 궁금했다.
그리고 이곳에서라도 작은 위안이라도 받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예전에, 형이 PC통신이란 것을 할 때 신기했다. 전화기 소리가 삐삐삐 나면서 연결음이 들렸다. 두근 거렸다. 어떻게 접속하는지 형이 알려주진 않았지만, 마구잡이로 키보드를 두드려보고 연결해 보았다. 재미있었다. 몇 개의 글 밖에 읽지 못했지만 거기에는 두근 거림이 있었다
세월이 흐르고, 친구놈들이 아이러브스쿨로 첫사랑을 만날 거라고 했다. "ㅈㄹ 염병하네" 라고 속으로 생각했다. 진짜로 만나는 친구들도 있어고, 첫 사랑을 만나고 엄청 후회하는 친구도 있었다. 나중에는 "싸이월드"니 머니, "도토리"가 유행하기도 했다. 사람들은 스스로를 가꾸기 보다, 가상의 세계의 "자신"을 꾸미는 것에 열중했다.
그것이 과연 포토샵 덩어리인 사진과 무엇이 다를까?
비트코인, 이더루움, 4차산업, 가상의 세계, 포토샵이 난무하는 사진..... 과연 여기 steemit 도 그렇게 되는 걸까? 여기에도 PC 통신의 두근 거림이나, 싸이월드/아이러브 스쿨 등과 같은 "기대감" 같은 추억이 있을까? 과연 여기는 수익만을 위한 구조로 바뀔 것인가?
아니면 정말 유익한 글, 좋은 정보를 담은 글이 인정을 받게 되는 것일까?
나는 아직 여기 생태를 모른다. 하지만 온라인이나 온라인으로 글을 쓴다는 것이 많이 두렵다는 것을 알고 있다. 연예인들이 SNS를 끊고, 가상세계를 접하지 않는 것은 바로, 소통의 "100%" 보장해 주지 않기 때문일 거다. 내가 하는 A 라는 의도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B 라는 모습으로 읽는 사람이 느낄 수 있다.
사람의 감정과, 생각, 그 상황 속에서의 어떤 조건들은, 글이라는 작은 도구로 다 표현하기 어렵다. 우리는 예쁜 아기 천사의 눈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글로 100% 정확하게 표현 할 수 없을 것이다. 아마 내가 쓰는 글도 나의 의도와는 다르게 전달될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는 다른 매체, 사이트, 형태와 steemit 과의 차이를 한 번 생각해 보아야겠다. 앞으로는 어떤 글, 어떤 정보, 어떤 이야기들이 사람들로 부터 보상을 더 받게 되는지, 더 많은 인기를 누기게 되는 지, 거기에 사람들이 말하는 "고래"의 영향력이 정말 대부분의 결정을 하게 되는지 알고 싶다.
페이스북과 블로그, 티스토리를 거쳐 steemit 으로 왔다. 과연 여기가 종착역이 될 수 있을까? 묻고 싶습니다. 여기는 사람들에게 어떤 "감정"과 "느낌"을 줄 것인가? 여기는 계속 유지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