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 스팀이 지갑에 들어왔다. 나는 고래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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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에 내 차 앞으로, 차가 한 대 들어 온다. 벤츠다. 이노무시키 깜빡이도 안키고 들어왔다.
시끼마! 고마콱마!!!
흠... 벤츠라.. 좋군..
에이.. 벤츠보단 BMW 지!!!
(ㅡ.,ㅡ) .................
나는 언제 외제차 타보나?
내 월급으론 몇 십년이 지나도, 못 탈것 같다. 미친척하고 구매하더라도, 외제차를 유지할 엄두가 나지 않을 것 같다. 기름값에, 차량 유지비가 장난이 아닐껏 같다.
잠깐!
나 지금 100만스파, 고래 아니가? 바로 콱마!!! ................ 아니야. 사람이 순식간에 변하면, 주변에서 의심한다. 쥐도 새도 모르게, 아내도 모르게 조금씩 사용하지 않으면 안된다.
중요한 건, 들키지 않게 남모르게 100만 스파를 내 것으로 만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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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어떻게 하면 티내지 않게 내 돈으로 만들까? 졸리 고민스럽다. 이런 고민을 누군가에게 얘기도 못하는 것이 너무답답하다. 돌머리를 굴려보자... 돌머리를 굴려보자....
좋아, 일단 대출금을 조금씩 갚아나가자. 아내 모르게 말이다. 이건 충분히 가능하겠다. 일주일에 스팀이 조금씩 들어올 때마다, 이것을 환전해서 대출금을 없애는 것이다. 좋아좋아~ 역시 난 천재! 지니어스!!
그 다음에 투자를 좀해서, 이오스랑 스팀이 올랐다가 뻥치자. 그래서 새 아파트로 일단 이사를 좀 하자. 목표치를 3년으로 잡아보자. 중요한 건!! 티나면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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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마이. 갓뜨!!!
헉!! 이런!! 된장!!!
구라를 치려고 해도 이오스랑, 스팀이 반토막 났다. 나의 자산은 순식간에 30억에서 15억으로 줄어들었다. 크헉.... 뒷골이 땡긴다. 이 돈이 내돈인지 나에게 100만 스팀을 보낸, 그 고래시키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고팍스에 들어가보니 불기둥이 이곳저곳에서 보인다.
메로나는 언제 보이는 거야!!!!
헉.. 이것이 고래의 심정인가?... 전에는 몰랐는데.. 스팀이 반토막나니... 심장이 두근두근 더 뛴다. 100만스팀을 받았을 때보다, 더 뛴다.. 크헉....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 화장실 갈 때, 점심시간, 커피 타임, 복도를 걸을 때.... 온종일 나는 고팍스에 접속해있다. 스팀의 상승, 하락 그래프를 하루종일 주시했다.
역시.. 안 되는 놈은 뒤로 넘어져도 코가 깨진다더니..
에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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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왔다. 의욕이 없다. 삑삑삑삑~ 띠로리~! 아파트 문을 연다.
"아빠 왔다."
아파트 현관을 열자, 아기 둘째 공룡이 아장아장 다가온다. 세상 밝게 웃고 있다. 아빠는 둘째를 안고, 잠시 행복한 마음으로 집으로 들어간다.
"자기 왔어? .......... 소민이랑 좀 놀아줘"
아내가 주방에서 저녁을 하며 말한다. 장난감 방에 첫째랑 놀아주란다. 나는 지금 정신 없는데.... 아오.. 머리야..
"아랐어. 일단 나 타이레놀 두 알만"
"왜? 머리 아파? .......... 자, 저녁은 자기 좋아하는 제육볶음이야"
제육볶음.......... 이제 빨간 색깔만 봐도 화가 난다. 하........................... 쇼파에 눕는다. 아........ 피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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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
다다다다... 꼬옥.... 첫째 공주가 달려와 나에게 안긴다. 크헉... 둘째 아기 공룡이 정수리로, 나의 명치를 퍽하고 또 박는다. 첫째, 둘째 모두 나의 품에 들어온다.
"아빠~ 나 오늘 선물 받았어."
"그래? 어디서?"
"치과에서 잘했다고 반지 줬어!"
"오~ 그래? 소민이 잘했네~. 아빠가 한 번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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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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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희일비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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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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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고래였는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