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늦은 일기를 써봅니다.
어제는 여의도 봄꽃 축제에서 공연이 있었어요.
이벤트 탈락 기념으로(?) 플시님(@flightsimulator)이 주신 아메리카노를 들고 공연장으로 왔습니다.
여의도에 온 적은 처음인데 정말 많은 분들이 오셨더라고요.
오늘의 피아노입니다>_<
어제는 바람이 무척 심하고 한겨울처럼 추웠어요.
야외무대였는데 금요일은 공연이 당일에 취소됐다고 하더라고요.
오늘은 좀 나아졌나 했는데 리허설할 때부터 바람이 심상치 않았습니다.
천막으로 되어있는 대기실에 천들이 요동쳤습니다.
대기실 날아가는 줄 알았어요. ㅎㅎㅎ
핫팩으로 중무장하고 무대에 올랐습니다:)
코트를 입고 공연을 해야 할 정도로 추운 날씨였어요.
궂은 날씨에도 찾아주신 관객들과 훈훈한 분위기로 공연이 시작됐어요.
그러던 중....
갑자기 불어오는 강풍에 무대에 걸려있던 대형 현수막 한쪽이 바람을 이기지 못하고 뜯어졌습니다.
현수막이 바람에 휘날리며 연주자를 때리고...
사회자분도 저도 관객들도 정말 당황했어요.
열심히 멘트를 했지만 멘트마저 잘 들리지 않을 정도로 거센 바람.
(그러던 와중에 보면대가 통째로 날아가는 난리 통이었습니다)
다행히 연주중이 아니라 응급 처치 후 공연이 재개되었어요.
그 이후에는 정말 다행히도 공연 끝까지 바람도 살랑거리고 따듯한 햇살이 비춰주었어요.
오랜만에 무대에 섰는데 바람 때문에 긴장할 새도 없었던 것 같습니다.
야외 공연을 하면서 참많은 해프닝이 있었는데(공연 중간에 전기가 나갔던 기억이 나네요) 이번 공연도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
간만에 소란스런 주말을 보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