험난했던 호이안을 가기 위한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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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마침 비/눈 소식이 있어서 호이안을 갔던 때가 생각났다. 다낭을 가는 여행객들은 아마 호이안은 꼭 들릴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나에게 호이안은 너무 험난하고 고된 여정이었다. 나는 호기롭게 호스텔에서 오토바이를 빌려서 다낭의 구석구석을 다녔다. 하노이에 있을 때는 '여기서 죽느니 그냥 걸어다니자'라는 생각이 다낭을 오니 '타도 되겠는걸?'라며 생각이 바뀌었다.

처음엔 좋았지. 교통이 불편한 여행지에서 언제든 어디로든 움직일 수 있는 여행수단이 있다는건 여행의 질을 높여준다. 언제 누가탔는지 모를 오토바이와 함께 여행의 첫날부터 여기저기 둘러본 후, 해질녘이 제일 이쁘다고 해서 일부러 호이안가는 시간을 미뤘다.

이제 출발해볼까? 처음은 순조로웠다. 안전은 신경쓰면서 틈틈히 주변에 지나치는 풍경들은 놓치지 않으려했다. 그러다 어느순간, 빗방울이 쏟아지더니, 금방 그치겠지 생각했지만 많은 오토바이 운전자들이 주섬주섬 비옷을 꺼내 입기 시작했다. 나는 그 모습을 보면서 아차 싶었다. 나는 비옷이 없는데...

더 굵게 쏟아지는 비를 피해서 부랴부랴 나무 밑으로 숨었다. 그리고 비가 엄청 쏟아졌다. 나는 구글맵을 봤고, 여기는 도저히 어딘지도 모르는 곳에 와있었다. 그 순간은 설레임과 두려움이 공존했지만, 어찌할 방법이 없었다. 그래서 나는 비가 그칠 때까지 기다리기로 했다.
기다리는 동안 비가 안그치면 어떡하나, 비를 맞고 그냥 가야하나 생각을 했고, 호이안보다 이 곳이 더 흥분되는 곳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사진도 찍었다.
내가 비를 피했던 곳은 내 숙소와 호이안 딱 가운데여서 어디로 가든 선택을 해야했다. 나는 고민끝에 비를 맞더라도 호이안을 가기로 결심했고, 비가 조금 그칠 때쯤 출발했다.

비가 그칠 것이라는 내 예상이 맞았던건지 오토바이를 타고 달리자마자 비가 그치기 시작했다. 길은 미끄러워서 속도를 줄여 안전에 더 신경썼다. 그렇게 도착한 호이안. 나는 마치 큰 일을 해낸 것 마냥, 호이안이 고향인 것처럼 살아돌아온 병사의 기분이 들었다.

하지만! 하이라이트는 사실 호이안까지 어렵게 갔던게 아니고, 다시 숙소로 돌아갈 때다.
2편은 다음에 이어가기로...


여행지 정보
● 베트남 꽝남 성 Hội An, Minh An, 호이안 올드타운



험난했던 호이안을 가기 위한 여정

이 글은 스팀 기반 여행정보 서비스

trips.teem 으로 작성된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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