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을 오르다 - [밤]


| @songvely October. 30. 2018. |




「  남 산 을   오 르 다  」


| 밤 |



N Tower, Seoul, Korea




Seoul 남산을 오르다 - 낮 포스팅을 올린 지 10일만에 남산의 밤을 담게 됐네요. 이런 식으로 정리와 업로드가 미뤄진 사진들이 하드를 꽉꽉 채우고 있습니다. 비워내는 기분으로 써보는 남산 여행기. :-)








해질녘의 노을을 만끽하며 남산 전망대 곳곳을 둘러보았어요. 식당부터 게임센터까지 다양한 즐길거리들이 자리잡고 있어요.







반짝거리는 전구로 장식된 계단. 많은 사람들의 포토스팟으로 사랑받는 곳이에요. 저도 햇님군의 사진을 내려가며 올라가며 열심히 남겼습니다.








러브터널 이라 이름붙여진 계단 앞에서.







사진 찍히는 건 정말 좋아하지 않지만 햇님군의 성화에 못이겨 하트 조형물 아래 벤치에 앉았어요. 자세만 봐도 민망함이 느껴져요. 다른 사람들이 지나가기 전에 빨리 찍어줬으면 하는 마음....







4층에는 게임플라자와 아트센터, 호식이 두마리 치킨, 계절밥상 등의 식당, VR 체험 센터가 있습니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기 때문에 외국어로 쓰여있는 안내판도 많이 볼 수 있고, 연예인과 함께 합성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부스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남산 하면 떠오르는 것들 중 하나는 바로 자물쇠에요. 자물쇠로 가득한 난간을 향해 걸어가는 길, 하트 모양 조형물이 유난히 예뻐 담아보았습니다.







요즘은 아예 자물쇠 자판기도 생겼더군요. 색색의 자물쇠와 네임펜 한 세트로 구입할 수 있어요. 색깔들이 상당히 통통 튑니다. 은은하고 빈티지스러운 색은 없는 게 좀 아쉬웠어요. 하긴.. 어차피 구매할 생각은 없었습니다. 자물쇠의 무효성을 몸소 체험한 사람이라.. ㅎㅎ







자물쇠의 열쇠를 밖으로 버리지 않게 버리는 곳도 따로 설치되어 있어요. 요즘은 아예 열쇠가 없이 한 번 잠그면 풀지 못하는 자물쇠도 판다고 하네요. 저 사진을 찍을 때는 몰랐는데 소희라는 분은 과연 저 글을 쓴 분과 결혼을 했을까 궁금해집니다. :)







실효성을 떠나 사람들 각각의 추억과 이야기들이 담겨있다는 점에서 남산 자물쇠에는 나름의 의미가 있는 것 같아요. 무언가를 약속하고, 오래도록 남기기를 원하는 사람들의 특성과 잘 맞아떨어지는 문화인 것 같습니다.







저는 전망대 티켓을 구입했는데 제 번호가 속한 구간이 되어야 입장이 가능했습니다. 거의 2시간 넘게 기다린 것 같아요. 위에서 쓴 것처럼 한참을 돌아다니다 보니 드디어 올라갈 때가 다가왔습니다. 전망대 출입구는 티켓 부스 좌측 지하로 내려가면 나오는데 많은 사람들이 입구 계단에 앉아 자신의 차례를 기다립니다.







한류 서울 스탬프 투어라는 게 있는 모양인데 남산 전망대도 포인트 중 하나인 것 같습니다. 남산 전망대 모양의 도장이 있었는데 산티아고 순례자 길에서 찍어주는 도장들이 떠올랐습니다.










남산 전망대 티켓은 다양하게 구매할 수 있어요. 전망대 티켓만 살 수도 있고, 저처럼 팝콘과 음료 두 잔이 포함된 세트로 구매할 수도 있습니다. 그 외에도 남산 전망대 내의 식당에서의 식사가 포함된 전망대 이용권을 구매할 수도 있습니다.







어느 쪽이 햇님군일까요- ㅋㅋ
다른 사람 없이 남산 전망대를 배경으로 사진 찍기란 쉽지 않은 일이었어요.








팔각정

낮에 본 모습과는 또 다른 느낌입니다.







아직도 오지 않은 제 차례를 기다리면서 헬로키티 매장도 둘러보고 기념품 샵도 한참 구경했어요. 어릴 때부터 왠지 헬로키티를 좋아하지 않아서 배달의 민족의 신선한 아이템들이 더 눈길을 끌었습니다.














기념품 샵 구경하는 걸 좋아하는데 요즘 서울 기념품이 정말 예쁘게 나오는 것 같아요. 귀여운 자석부터 시작해서 감성 넘치는 엽서들까지.











그 중 제일 마음에 들었던 민화 자석










제 차례가 나온 뒤에도 엘레베이터를 타기까지 1시간 정도는 서서 기다려야 했어요. 내려올 때도 마찬가지였구요. ㅠㅠ 줄 서는 게 너무 지긋지긋해서 다시는 전망대에 올라가지 않겠다 싶어질 정도였어요.

순식간에 전망대 꼭대기까지 올라가는 엘레베이터. 귀가 멍멍해지는 느낌이 들구요, 엘레베이터 천장의 화면을 통해 하늘을 뚫고 올라가는 듯한 영상이 보입니다.







올라가자마자 보이는 건 역시 또 기념품 샵과 기념 사진 부스였어요. 하지만 우리는 스킵!!










원형의 전망대를 빙 돌아 걸으면서 창 밖의 풍경을 감상했습니다. 반짝 반짝 아름답긴 하더라구요. :) 다양한 방향에서 서울을 내려다보며 경복궁이나 청와대 등의 랜드마크를 찾아보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부부는 닮는다더니... 어색한 브이질.








자물쇠 대신 메세지가 담긴 태그들이 가득 걸려있는 전망대 내부.
하늘에 계신 어머니께 보내는 쪽지가 문득 눈에 띄어 의도치 않게 갑자기 뭉클했던 순간.







신기했던 건 남산 전망대의 화장실 벽이 유리였어요. -ㅁ- 처음에는 좀... 망설여졌다는....







신기하게 밖에서 사람들과 뒤섞여 보던 야경보다 화장실 안에서 혼자 조용히 본 야경이 제일 예뻤습니다. ㅋㅋㅋㅋ 가슴이 탁 트이는.. 여유로운 나만의 공간!! 밖에서는 안 보이는 유리였을거라 굳게 믿어봅니다.







줄은 2시간 넘게 서고, 고작 10분쯤 즐겼던 야경이었지만 사진을 보니 가길 잘했다 싶기도 하네요. :) 평일 저녁에 가보시길 권합니다.










남산을 오르다 -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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