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전야, 테더이슈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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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더는 암호화폐 시장의 기축통화를 자처하며 1usdt(usd tether)=1달러로 가격을 유지시키는 암호화폐이다. 즉 발행된 테더만큼 달러를 예치함으로서 테더와 달러를 페깅한다는 의미이다.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하지만 테더는 USDT의 발행량을 통제하고 가치를 고정시키는 중앙집중형 시스템이다. 외국거래소는 대부분 달러 혹은 유로화로 직접 암호화폐를 거래할 수 없기 때문에 usdt를 많이 이용한다. 비트파이넥스와 연동된 업비트도 usdt 거래가 따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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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커뮤니티에서는 테더의 가치 보전 방식과 발행에 대한 의문점 및 의혹이 지속적으로 제기되었다. 지난해 초 테더를 지원했던 대만은행과 웰스파고에 이어 올해들어 회계감사를 맡았던 Friedman LLP도 계약을 종료하며 테더에 대한 의구심은 날로 커져갔다. 1월 31일 블룸버그는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이 12월 6일 테더와 비트파이넥스에 소환장을 발부하며 거래의혹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아직 구체적인 일정은 나오지 않았지만 만일 시세조작 및 기타의혹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라이트코인의 창업자인 Charlie Lee는 큰 문제가 안될거라 했지만) 테더와 비트파이넥스의 영향력을 감안하면 암호화폐 시장 전체를 송두리째 뒤흔들 “블랙스완”이 될 수 있다.

한국시간 7일 자정 경, 중권거래위원회(SEC)와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의장이 미국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해 암호화폐 관련 사안도 발표할 예정이다. 이날 상원 공청회는 테더를 조사 진행 중인 CFTC가 참여하는 만큼 테더 이슈가 거론될지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가상통화 관련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및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의 감독 역할에 대한 다양한 이슈를 논하는 자리이며 테더 측의 출석과도 무관한 공청회임에도 불구하고 한국에서는 “테더청문회”라고까지 불리며 암호화폐 가격의 폭락으로 인한 테더의 관심도가 매우 높은 상황이다. 그럼 지금까지 테더가 과연 어떤 의혹을 불러일으켰는지 이슈들을 되짚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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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테더의 주체인 테더리미티드와 거래소인 비트파이넥스는 같은 경영인이 관리하고 100%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USDT의 발행 주체와 거래 주체가 동일하다는 것이다. 발행과 거래를 함께 통제하며 법적규제도 받지 않는다면 너무나도 쉽게 시세를 조작할 수 있다. 또한 테더 자체가 상당히 중앙 집중화된 시스템이고 유통 과정이 투명하게 관리되지 않으며 달러와 1:1로 페깅됨에도 합당한 규제조차 받지 않기 때문에 돈세탁 등 불법적 사용에 대한 우려가 끊이지 않았다. (시카고상품거래소에서 비트코인에 대한 거래가 시작되고 나서야 법적권한을 지닌 CFTC가 비트코인 시세조작 의혹을 조사할 수 있었다)

비트파이넥스가 테더를 무분별하게 발행해서 비트코인의 가격을 상승시켰다는 몇가지 의심되는 정황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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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시세의 움직임을 살펴보면 테더 발행 시기가 정확히 비트코인 시세 변화와 맞물려 있다는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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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가격과 USDT 발행량이 강한 상관관계를 보인다는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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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더에서 공시하고 있는 발행 분량과 Coinmarketcap에서 집계된 발행량이 상이하다는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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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한 테더 발행지갑을 보면 1월들어 단기간에 비정상적으로 과다한 테더가 발행되고 있다는 점(비트코인 선물거래의 숏포지션과의 상관관계가 있다는 의혹도 있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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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의혹들은 사실 은행내역을 정확히 공개하거나 제3기관의 회계감사를 통해 해결할 수 있다. 하지만 테더는 1월 27일 프리드먼과의 감사 계약 해지를 직접 발표했다. 일반 주식회사는 감사 계약을 해지할 경우 명확히 이유를 공시해야 하지만 현재 양측 모두 함구 중이다. 즉, 테더 사 혹은 비트파이넥스 측은 현재 사실상 회계 감사를 회피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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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4월 웰스파고와의 계약해지 이후 리포트는 중단되었고 비트파이넥스는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9월에 프리드먼이 작성한 내부메모를 공개했다. 지금까지 유통되는 USDT를 유지할 수 있는 충분한 달러를 보유하고 있다는 것을 주장한 것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회계 감사 리포트라 할 수 없는 이 메모는 쉽게 조작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예치되어 있는 은행명까지 가려놓아 의혹을 해명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했다. 이외에도 테더 사는 작년말 이메일을 통해 주주들에게 비트파이넥스에 통상 2천만개의 테더를 항상 예치해두고 있고 달러는 대부분의 고객 보유금을 은행에 보관하고 있으며 잔액이 고갈될때마다 테더를 매입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결론

테더는 결국 USDT란 암호화폐 기축통화를 통해 시장의 중앙은행을 자처한 셈인데, 이런 부도덕한 시세조작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USDT로 거래를 진행하는 많은 사람들의 피해는 물론, 해킹사건들과 더불어 다시 한번 암호화폐의 한계를 드러내며 시장 전체의 신뢰도를 떨어뜨리는 좋지 않은 사례로 기록될 수 있다.

Reference

https://goo.gl/Qh1goE
https://goo.gl/NUqUmm
https://goo.gl/zRuyPb
https://goo.gl/kQip5P
http://cafe.naver.com/hconnect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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