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요리의 불모지 전주에서 찾은 보석같은 우동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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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의 불모지 전주

전주하면 맛의 고장이라고 생각하시는 분이 제법 많은 것 같습니다. 막상 이곳에서 살고 있는 저는 그 말에 전혀 공감하지 못하지만요.

특히, 면요리만 놓고 보면 이곳은 사실상 불모지나 다름 없습니다. 먹을만한 면요리라곤 짬뽕, 콩국수, 소바, 파스타 정도가 고작이죠. 이곳에 정착한지 벌써 15년 가까이 되었건만, 제가 생각하는 맛있는 면요리집은 세 손가락도 채 꼽기 어렵습니다.

그런데 테이스팀을 만난 마침 오늘! 정말 괜찮은 가게를 찾았습니다. 올릴 수 밖에 없는 운명인가 봅니다. 전주 객사 인근의 '고자루'를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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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글탱글 쫄깃쫄깃 사누끼 우동

고자루는 일본식 우동을 전문적으로 만들어 파는 식당입니다. 수 많은 우동 중에서도 탱글탱글하고 쫄깃쫄깃한 면을 특징으로 하는 사누키 우동을 전문적으로 취급합니다. 가게 벽면을 통해 사누키 우동을 만드는 과정을 설명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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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별미, 붓카케 우동

사누키 우동이 앞서 말한 쫄깃하고 탱글탱글한 면의 특징을 나타내는 용어라면, 붓카케 우동은 면을 그릇에 담아내는 방식을 말합니다. 보통 카케우동은 따뜻한 국물에 말아내는 방식을 가리키며, 붓카케 우동은 차가운 소스를 자작하게 부어먹도록 담아내는 방식입니다.

우리가 흔히 휴게소에서 먹는 우동은 카케 우동이라고 보면 됩니다. 반면 붓카케 우동은 우리나라에서는 그다지 확산되지 않은 형태입니다. 이 곳 고자루에서는 카케우동과 붓카게 우동을 모두 맛볼 수 있습니다.

와이프와 저는 모두 붓카케 우동을 주문했습니다. 아래 사진을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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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의 쫄깃함이 느껴지시나요? 여기에 합성조미료 첨가 없이 직접 만든 소스, 그리고 튀김 이 세가지 중 어느하나도 빠지지 않았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맛있는 면요리를 맛볼 수 있어서 너무 기분이 좋았습니다.

아쉬운 점이라면, 소스가 이미 부어져 나오기 때문에, 오로지 면의 맛만을 느껴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아쉬울 수 있을 것 같았고, 같이 곁들여 나오는 레몬즙이 소스의 맛과 향을 조금 잡아먹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제 생각에 적어도 전주에서는 가장 맛있는 우동집이라고 생각합니다.


맛집정보

고자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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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전라북도 전주시 완산구 전주객사3길 11-6


이 글은 Tasteem 컨테스트
내가 소개하는 이번 주 맛집에 참가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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