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다녀온 밀라노 여행에서 방문했던 이탈리아 레스토랑들의 분위기는 조금 낡았지만 엔틱한 분위기. 그리고 깊은 맛을 내는 요리들이 나오는 은은한 불빛을 가진 곳으로 기억에 남습니다.
기념일에 찾아간 청담동 뚜또베네도 그런 곳 중에 하나였습니다. 입구부터 뿜어져 나오는 아우라가 대단했거든요 ㅎㅎ
가게 내부 들어서는 순간 짙은 밤색에 엔틱한 에보니 테이블들과 가구들에 차분히 가라앉는 느낌입니다.
특별한 날에 주문한 '바롤로' 프랑스 요리에는 뒤파프 이탈리안에는 바롤로 라는 공식을 가지고 있어서 비싸도 우선 주문합니다. 다음달의 나에겐 미안하지만 중요한 날이니까요 ㅎㅎ
식사들은 생각보다 빨리 나왔습니다. 평일이어서 그런지 붐비는 느낌은 없었어요.
식전빵입니다.
파스타는 2개를 시켰습니다. 워낙 면 요리를 좋아해서요.
읭? 왠 총각...김치? 라고 생각하시겠지만.
파스타와 함께 나오는 뚜도베네만의 총각무 피클(?)입니다. 아삭아삭하면서 줄기까지 맛있게 먹을 수 있었구요 ㅎㅎ
첫번째, 요리 명란 링귀니 파스타
명란 링귀니 파스타를 주문했습니다. 명란크림 파스타와 비교를 하려고 했지만, 짭자름하게 양념되고 쫄깃한 면빨에
쉴새없이 돌리면서 먹었습니다.
두번째, 바다장어 푸타네스카 파스타
훈제한 장어를 올려나오는 파스타입니다. 항상 잘려진 장어만 보다가 파스타에서 만나니 조금 어색한데요.
기력이 딸리는 피곤한 일정에 맛있게 먹으면서 몸까지 챙기는 그런 파스타였습니다.
탱탱한 장어, 그리고 이어서 들어오는 짭쪼름한 파스타면에 단백질과 탄수화물의 절묘한 조화.
세번째, 안심 참숯구이 스테이크
읭? 계란에 감자? 라고 생각하겠지만
계란 아래 공간있습니다.ㅎ ㅎ
계란 노른자 + 루꼴라 + 파마산치즈 + 스테이크 를 함께 입에 넣습니다. 고기의 육즙과 계란 노른자의 살짝 기름짐을 치즈와 루꼴라의 살짝 쓴맛이 절묘하게 어울려서 입안에서 씹히구요.
거기에 바롤로 한 모금을 마시면 ㅎㅎ 행복한 만찬이었습니다.
내부 분위기도 좋아서 맛있는 음식을 먹다보면 정말 아늑한 다른 분위기에 있는거 같아요.
뚜또베네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
네번째, 티라미수
정말 강력추천해드립니다.
부드럽고 입안에서 녹는데, 이태원에 있는 티라미수와 견줄만 합니다. 커피까지 마시는데, 기분 좋은 배부름이 밀려왔구요.
사실은 라자냐가 맛있다는데, 파스타 하나를 줄이고 먹을껄 하고 후회가 살짝 되었지만 "다음에 또 와야지" 라는 생각을 하며 가게를 나왔습니다.
기념일 데이트 또는 경사스러운 날에 꼭 방문해 볼만한 이탈리안 레스토랑입니다.
맛집정보
뚜또베네
이 글은 Tasteem 컨테스트
믿고 가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에 참가한 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