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ty Coffee Shop in Seoul #1. Imundong Coffee

안녕하세요, 저는 네이버 블로그와 브런치 채널을 통해 '커피', '여행' 두 가지 컨텐츠를 지속적으로 기획, 제작하던 @coffeeman 입니다. 최근에 지인을 통해 steemit을 알게되어 작지만 소소하게 일상을 공유하고 소통해보고자 합니다. 일상에서 커피를 자주 마시고, 좋아하다보니 '맛있는'카페 가는게 어쩌다 취미 아닌 취미가 되어버렸네요. 

불과 몇 년전만 하더라도 한국은 '스타벅스 커피'같은 대형 프랜차이즈 카페들이 커피시장을 독점하듯 했었고, 해외 경험이 있는 많은 커피 애호가, 마니아들로부터 외면받던 시장이었습니다. 하지만, 빠르게 변화하는 커피 시장과 문화 덕분인지 '서울'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전반에 굉장히 실력있는 바리스타분들이 추출해주시는 스페셜티 커피를 맛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스페셜티커피(Specialty Coffee)란 고급(gourmet)커피나 프리미엄(premium)커피 같은 마케팅 용어와는 다른 용어이다. 스페셜티 커피는 스페셜티 커피 협회 (Specialty Coffee Association)에서 정한 스페셜티 기준에 따라 커피를 평가하여 100점 중 80점 이상의 커피에 대하여 스페셜티 커피라고 등급이 정해지며, 비로소 스페셜티 커피로 인정 받을 수 있다. *관련 영상:  

저와 같이 집에서 커피를 내려마시는 분들도 꽤나 늘었을 정도로 '커피'는 대한민국의 많은 사람들에게 특별한 것이 아닌, 일상이 되어버린 게 너무나 당연해 졌습니다. 나중에 steemit 유저분들과 함께 커피를 내려마시는 재미난 상상도 해보게 됩니다. :-)

저는 주로 제주도와 서울을 중심으로 스페셜티 커피숍을 소개해볼까 합니다. 이외에 제가 작년과 올해 개인적으로 '커피여행' 프로젝트로 떠났던 도쿄, 마닐라, 멜버른 커피숍도 스페셜 에디션으로 다뤄볼까 합니다. 이렇게 쓰니 좀 있어 보이는데, 그냥 너그럽게 봐주셨으면 합니다. 


#1. 이문동커피 (@imundong_coffee): 서울특별시 동대문구 이문로25길 34


회기역, 외대앞역에서 식사를 하시게 된다면 꼭 추천해 주고 싶은 커피숍, 이동문동커피집은 플랫피플이라는 테이크아웃 커피전문점으로 시작했던 공간입니다. 지금의 이문동커피집은 3개월 전에 앤트러사이트커피, 비로소커피에서 근무하시다 이문동커피집을 오픈한 @brew_value 사장님이 운영하시는 커피집입니다. 가게 앞에서부터 들어가고 싶게끔 만드는 sign을 발견하게 되는데요.



낡은 의자위에 덩그러이 놓여진 하나의 메뉴판, 드립커피 3,000원. 꽤나 임팩트가 강해 지나가는 사람들의 발 길을 멈추게 합니다. 물론 저는 알고 갔지만, 그냥 궁금해서 들어오시는 분들이 많다고 하시더군요. 김이 서린 창문 안쪽이 궁금해져 서서히 커피집 안쪽으로 발걸음을 옮겨봅니다. 



문을 열고 커피집 안으로 들어서는 순간, 두 번정도 놀랐는데요. 한 번은 생각보다 공간의 '크기'가 작아서 놀랐고, 또 한 번은 정말 추웠던 밖과는 달리 안의 '온도'가 굉장히 따뜻해서 놀랐습니다. 참 별거로 다 놀라죠..? ㅎㅎ

사장님께서 커피를 내려주시는 Drip Bar가 이 커피숍의 테이블이었습니다. 결론은 One Table Coffee Bar로 구성된 소박한 커피숍인거죠. (커피를 내려주시는 모습과 공간의 조화가 상당히 잘 이뤄지는 모습에 교토에서나 있을법한 공간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당일에는 에티오피아 수케쿠토 농장에서 가져온 원두와 이문동커피집 자체적으로 블랜딩한 원두 두 가지 종류가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사장님께서 '수케쿠토'를 권해주셔서 선택했는데 함께온 커알못 동생도 반할정도로 산뜻한 과일향과 바디감이 정말 맛있었습니다. 최근에 이문동커피집에서 선물용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드립백'을 런칭해서 A to Z 로 사장님 혼자서 제작부터 패키징 & 배송까지 도맡아서 했다고 합니다. 

국내 스페셜티커피 브랜드로 인지도 높은 커피리브레 / 프릳츠커피 / 앤트러사이트커피 에서도 다양한 드립백을 선보이며 시장을 넓혀가고 있는 와중에 실력있는 국내의 다양한 로스터리브랜드들도 열심히 가지고 있는 색깔을 잃지 않기 위해 차별화를 가지고 진입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무튼 이문동커피집의 드립백도 앞으로 더욱 기대가 됩니다 :-) 



커피를 받는 순간의 향과 커피를 마시면서 전해지는 향, 그리고 마시고 난 뒤에 남은 향. 각자의 정의와 나름의 규정된 향의 '이름'이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개인의 취향에 따라 그리고 마시는 공간의 분위기, 나누는 대화에 따라 변하게 된다고 하는데요. 이문동커피집 수케코토는 에티오피아 원두의 과일향과 더불어 이문동의 따스한 감성이 잘 묻어나 기억에 오래남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의 스페셜티커피숍은 '맛'의 퀄리티가 당연히 중요하겠지만, '고객과의 소통/다양한 접점을 통해 전해지는 일관된 메시지'또한 중요해질거라 생각합니다. 커피산업에 종사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커피를 사랑하는 사람으로써 한국의 커피시장이 더더욱 넓어지고 깊어질거라 기대하며 이 글을 마치려 합니다. 

크리스마스 이브, 따스한 커피 한 잔을 가족과 혹은 친구와 혹은 연인과 즐기는 시간이 함께하시길 바라며. @coffeeman 은 커피 타러 가겠습니다.  Happy Christmas! with coff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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