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평창올림픽, 끝났다. 개인적으론 아쉬움도 크고 후회도 있지만, 다행히 고마운 기억과 사람들이 더 크다. 다행이다. 20장 사진으로 정리했다.
강릉
강릉에서 빙상종목이 열렸다. 우리나라 주요 경기도 대부분 강릉에서 열렸다. 특히 아이스하키단일팀 경기가 강릉에서 열렸다. 선택의 여지없이 머물렀던 강릉, 정말로 기대하지 않았는데, 너무나도 멋진 동네다.
노선영과 김보름
사태 이후 팀추월 순위결정전의 준비하는 모습, 한 화면으로 잡았다. 무슨 말이 더 필요할까. 이번에 꼭 바꿔야 한다.
김련희 선생님
개막식날 단독 인터뷰를 했다. 남북이 서로 만나야하는 이유를 그대로 보여줬다. 선생님 눈물이 잊히질 않는다.
북한응원단과 경태선배
북한응원단 때문에 올림픽에 참여했는데, 가까이서 만난 건 폐막 며칠 전이 처음이었다. 솔직히 국정원과 북한 관계자들 때문에 제대로 보지도 못했는데, 우리가 정말로 자주 만나야 한다는 사실만큼은 분명히 알았다. 만나고 또 만나야 어색함도 사라진다. 이번 올림픽 최대 성과다.
- 경태 선배는 응원단을 보며 잠시 수첩을 놓았다. 그리곤 손을 흔들었다. 진심이 보이더라.
오륜기 안경
사연 많은 안경, 큰 추억 남겼지만, 오마이 이름 달고 올림픽에서 취재하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깨달았던 현장이었다. 저날 참 많은 취재물을 만들었는데 하나도 보도하지 못했다.
드론으로 만든 오륜기
신은 인류의 진화를 어디까지 허용할까
셀카왕 인면조
역시 다름이 클라스를 만든다. 셀카왕 인면조.
오마이 분위기
곽우신 기자가 취재를 위해 바닥에 앉았다. 그 순간 혜주가 엉덩이 차다며 장갑을 건넸다. 이번 올림픽에서 좋은 사람들을 많이 알았다.
티비국 국장 준호선배와 사진팀 성호선배
나는 알았다. 성호선배가 영상에 참 욕심 있다는 사실을.
아닌 건 아닌 거다
임금체불만 11억이라고 한다. 마을 사람들 모두가 동원됐는데,
어느날 업자가 사라졌다. 피해자만 남은 상황, 올림픽은 이렇게 끝났다. 마을 대표는 저날 주 경기장 바닥에 앉아 수시간을 농성했다. 사람들은 지나쳤다.
신영극장
매일 오후 1시 신영극장에 손님들이 몰렸다. 강원도 유일의 독립영화관 신영극장에서 한국의 좋은 독립영화를 영어 자막과 함께 공짜로 소개했다. 보도가 나가고 이런 좋은 프로젝트를 뒤늦게 알았다며 아쉬워하는 반응을 심심치않게 발견했다. 강릉이 더 좋았던 이유다.
수호랑과 반다비
수호랑의 인기를 반다비에게도, 패럴림픽도 남았다.
오마이TV
솔라티라는 큰 차다. 참 곡절도 많은 녀석. 조용한 기사님 덕분에 잘 다녔다. 타면 이상하게 피곤해지는 차지만.
도올 선생
‘올림픽은 원래 전쟁을 막기위해 만들어진 것’이라며 일갈하던 선생의 목소리가 아직도 선명하다.
심상정 의원
참 권위의식이 없더라. 충분히 그냥 들어갈수도 있었는데, 시민들과 함께 긴 줄을 서서 입장하더라.
오륜기와 오마이기자들
첫날이었다. 저 사진보고 살빼야겠다고 다짐했는데... 저녁마다 먹은 편의점 음식과 라면이... 실패다.
이스라엘은 무슨죄
성조기와 태극기에 이어 이스라엘 국기까지 등장했다. 이렇게나 성공한 올림픽을 보고 무슨 생각을 할까?
우리는 하나
청년들 보며 참 부럽기도 하고 멋졌다. 나도 부산에서 평양거쳐 신의주까지, 기차로 가고 싶다. 만나고 또 만나야 서로를 이해한다.
- 사진 미첨부-
홍게라면
라면 먹을 때마다 숙소 냉동고에 있던 홍게 하나씩 넣었다. 강릉에선 홍게가 참 싸고 맛나더라. 라면을 귀한 음식으로 바꾸는 마법같은 녀석. 더 많이 먹지 못해 아쉬울 뿐. 주문진 장치찜과 생선구이도 훌륭했다.
수호랑 체험
유튜브에서 17만 조회를 기록했다. 초반에 웃으며 말했다고 욕도 한 1700개쯤 달렸다. 한 시민은 올림픽 가치를 떨어뜨렸다며 올림픽위원회에 제소한다고 메일을 보내왔다. 처음 말하지만 제작한 이유는 하나다. 정말로 수호랑 인기를 제대로 전하고 싶었다. 그것 뿐이다. 즐겁게 즐기는 올림픽.
오마이TV에서 수호랑 체험기 영상 나간 후, 채널에이, 강원일보, 노컷 등등이 수호랑 체험기 영상을 찍었다. 물론 다들 말하지 않더라.
잊지못할 평창올림픽이었다. 정말로 끝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