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2.09] 쓰기 나름. 키우기 나름.

연어입니다.


수컷들의 서열 본능은 무시할 수 없다. 청소년기 남학생들에겐 새학기 연례 행사중 하나가 싸움 순위 정리인 이유다.

이런 상황을 슬기롭게 대처해 나간 담임 선생님을 본 기억도 없다. 어떤 담임 선생님은 쪽지에 자신을 힘으로 괴롭힐 것 같은 학우를 적어내라고 조사한 적 있다.

내가 담임이었다면 이렇게 했을 것이다.

우리반 아이들 모두 네가 싸움 짱이라고 인정하는 분위기인가 보다. 너는 무얼해야 할까? 이제부터 학급을 대표하여 반 아이들을 지켜줘야하지 않겠니? 다른 반 아이들의 괴롭힘으로부터 우리반을 가장 잘 지켜낼 수 있는 사람이 바로 너니까.

이런 이유를 확장시켜 보자. 다른 학교 학생들에게서 우리 학교 학생을 지켜달라고. 그러니 더 잘 싸울줄 알아야 할거라고. 속칭 '짱먹는 녀석'의 책임감은 커진다. 커지는 책임감만큼 세상을 조금은 더 크고 넓게 볼 수 있길 바란다.

요는, 처음부터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없다는 것이다. 어떻게 이해하고 잘 쓰냐의 문제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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