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승의 창작 보상은 자본주의 원리에 반한다

저는 대체적으로 스팀코인판의 제도에 대해 긍정하는 입장입니다. 특히 큐레이션의 비율을 창작 보상과 같은 50%로 올린 것은 잘 한 것으로 보고 스팀코인판이 잘 되면 스팀잇에서도 모범 사례로 고민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까지 있었지요.
하지만 아무리 생각을 해도 1.3승 창작 보상은 자본주의 원리에 반하는 것으로 생각이 되더군요.

자본주의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제도는 아무래도 "주식회사"가 아닐까 합니다.

저는 강대국의 흥망에 관한 유튜브를 시청한 적이 있어요.

여기를 보면 네덜란드가 어떻게 해서 강국이 되었는가에 대해 잘 설명되어 있어요. 그 핵심은 바로 "주식회사" 제도에 따라 일반 서민까지도 투자에 나설 수 있게 했다는 내용이 나오지요. 영상에서는 어떤 하녀가 동인도 회사 주식에 투자하는 내용이 나오지요. 그 하녀는 당연히 많은 금액을 투자하지 않았을 겁니다. 하지만 이런 돈이 모여 동인도 회사를 만들게 했지요. 돈은 적은 돈이든, 큰 돈이든 그 가치와 역할에서는 동일한 효과를 내게 되어 있지요.

주식회사에서 대주주가 엄청난 영향력을 행사합니다. 하지만 주식회사도 의결권에 있어서는 1주는 1개의 보팅력만 행사합니다. 이것은 민주적인 것을 떠나 매우 합리적입니다. 또 경제의 논리에도 맞습니다. 사물의 이치에도 맞아요.

어떤 행위든 본질적인 사물의 이치에 반하면 장기적으로 뭔가 문제를 발생하기 마련이지요.

1.3승의 창작 보상은 어떤 문제를 발생하나요?

10배의 보팅은 20배의 보상으로,
100배는 400배로,
1000배는 8000배로,
1만배의 보팅은 16만배의 보상으로, 보답을 합니다.

이 제도에서는 10이 곱해질 때마다 추가적인 2의 보상을 곱해줍니다.

이것이 상징하는 것은 "부익부 빈익빈"의 다른 것이 아닙니다.

개미도 투자자다.

투자의 관점에서 보더라도 고래만이 투자자는 아닙니다. 서민의 한푼 두푼이 모여 거대 자본을 모으려는 것이 바로 "주식회사"이고 이것은 본질적으로 "동일한 자본의 가치는 동일하다"는 원칙을 만들었지요.

"티끌 모아 태산 된다"는 속담을 들으셨을 겁니다. 이에 반하는 속담으로는 "태끌은 모아도 그냥 티끌일 뿐"이라는 것이겠군요. 하지만 이 속담은 중국의 고전에도 그대로 나옵니다. 진나라의 왕이 외국인 관리를 쫓아내겠다는 명령을 내리자 이사가 그 그릇됨을 알리는 호소문을 올립니다. 거기에도 "태산은 티끌을 버리지 않는다"는 말이 있지요.

물리학의 법칙에 따르면 모든 만물은 원자로 이루어졌어요. 원자는 눈에 보이지 않는 아주 미세한 알갱이로 이루어졌고요. 눈에 보이지 않는 원자라고 해서 돌멩이에서 원자를 제거한다면 동멩이 자체는 없어져 버리고 말 겁니다.

지금 운영진이 1.3승수를 둔 것은 기본적으로 "자본을 우대하는 쪽이 결국은 성공한다"는 논리에 기반을 하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그 우대할 자본에는 분명히 개미의 조그만 자본도 포함되어 있어요. 개미의 자본을 무시한다면, 티끌을 버린다면 태산도 이루어질 수 없겠지요.

스팀코인판의 발전을 원합니다. 하지만 지금처럼 "부익부 빈익빈"을 조장한다면, 머잖아 스팀코인판에 실망하고 떠나갈 사용자가 늘어나지 않을까 우려스럽군요.

-추가
조금 생각해 보면 1.3승의 창작 보상의 문제에 개미가 대응하는 방법은 있습니다. 이른바 "보팅풀"을 만드는 것이겠지요. 혹은 하나의 계정에 보팅력을 임대하는 것도 있겠군요. 아직 SCOT에서는 보팅력의 임대 제도는 없지요. 하지만 개미가 일정량의 SCT를 모아 하나의 계정을 형성하는 것도 불가능하지는 않을 겁니다. 하지만 스팀코인판의 운영자가 이런 행위를 조장하기 위해서 1.3승의 창작 보상을 도입한 것은 아닐 겁니다.
혹시 보팅력에서 1.3승을 적용하는 것은 어떨까요? 이것은 오히려 더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 것으로 보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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