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 채굴자의 기록] 채산성에 신경 끄고 버텨왔으나 (2019.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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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https://medium.com/@turtlecoin/the-teacup-files-df6bca4f0a30

나에게 채굴은 투자이고, 보험이고, 복권이다. 그런 마음으로 지속해왔다. 어차피 하루에 대여섯 시간은 켜져있는 컴퓨터인데, 그걸 24시간 돌린다고 들어가는 비용에 큰 차이 없을 거란 생각에서다. 이제 그동안 쌓아놓은 것들이 터져주기만 하면 되는데...

지난 12월부터 2월까지 BTC 가격이 $3000 선을 두드리며 바닥을 치고 있을 때에도, 난 이 채굴에 대하여 별 거부감없이 지속해왔다. 그런데 BTC 가격이 3배 뛴 요즈음에 오히려 난 내 채굴에 회의감이 커진다. 왜냐하면 채굴하는 코인의 BTC 가격은 1/4, 1/5 이 되었기 때문이다.

거래소에서 내 사랑하는채굴하는 코인들이 '설마 이 가격까지 떨어지겠어?'라고 생각하며 걸어놓은 분할 매수 주문이 모두 체결되어 내가 채굴한 양 보다 훨씬 더 많은 양을 구입한 셈이 되었는데... 알트코인 부자가 되니 마치 재산을 털어 벤쳐기업에 투자한 마음이다. 이 회사가 잘되면 좋긴 한데, 문제는 망할 확률이 훨씬 높다는 점... 물론 내가 사랑하는채굴하는 #TRTL이나 #GRFT는 소통도 활발하고 해서 갑자기 다 팽개치고 튈 것 같지는 않지만 그래도 불안감이 없지는 않다. 이래서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으면 안된다는 건가... 하지만 내가 일부러 담은 건 아니라고!




취미 채굴자에게 큰 시련을 주는 '여름'이 왔다. 지금은 밤 12시 찬바람이 창문에서 솔솔 들어오는데, 실내 바닥 온도는 아래와 같다.
IMG_20190622_002251.jpg

80.6F = 27C

그리고 뚜껑 열어놓은 컴퓨터 위의 온도는

IMG_20190622_002440.jpg

105.2F = 40.67C
(온도 잴 때는 아래를 향했습니다)

사람으로 치면 구급차 불러 실려갈 온도다. 문제는 실내 온도가 1C 오르면 컴퓨터 열기는 2-3C 오른다는 것이다. 며칠 전 날이 좀 더웠을 때, 가족들이 집이 왜이리 덥냐고, 에어컨을 틀어도 덥다고 할 때 나는 그 원인을 짐작했지만 차마 말할 수 없었다... 집안 온도가 올라가 에어컨을 더 돌리는 비용, 그리고 정신적 스트레스까지 생각하면 채산성은 더욱 악화되는 듯 하다.

뭐.. 그래도 계속 돌릴거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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