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 커즈와일과 인공지능

예전에 과학의 종말 이라는 책이 있었다.

존 호건이라는 미래작가가 쓴 책이었는데

그 사람이 책을 썼던 90년대 전후 시기의 과학은 다소 엉거주춤한 상태였다.

90년대 전후는 20년 30년전에 아니 이미 그전에 자가용 비행기를 꿈꾸고 있었고

전자기나 진공을 이용한 마하 3의 자기열차를 예상했었다.

그리고 2~4시간이면 대륙을 오가는 마하 7의 여객기도 대중화되리라 생각했다.

심지어 지구를 공전하는 우주거주지도 이미 실현되었어야 하는 시기였다.

그런데 그러지 않았다.

인터넷의 대중화나 개인용컴퓨터의 보급등 몇가지 뛰어난 과학적 혁명들이 있었지만

세상을 비약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을 정도는 아니었다.

그래서 존 호건의 과학의 종말이라는 책은 설득력이 있었다.

그 책의 내용을 간단히 정리하자면 모든 학문이 추구하는 진리는 불투명하고

현재 지지부진한 엉거주춤한 상태에서 머물며 획기적인 개선이나 비약적인 발전을 기대하긴 어렵다는 것이다.

미시는 미시대로 관찰하고 분석할 수 없는 한계 상황에 머물고

거시는 거시대로 수집할 자료와 해석할 기반이 없기에 정체되리라는 것이었다.

한동안 우리는 과거보다는 생활의 패턴이 바뀌어가지만

그렇게 정체되어 버리는 상황들을 경험하며 대비해야했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 세상은 급속히 가속도를 내며 변화하기 시작했다.

누구나 핸드폰이 있었고 최신기종은 인터넷도 되고 컬러게임도 구동되며

음악도 듣고 사전기능도 있었지만 그 모든 기능은 파편적이고 부수적인것에 불과했다.

아이폰엔 별다른 신기술이 없다.

다만 기존에 개발된 기술들을 편리성을 기반으로 융합하여

한 세대를 건너 뛴 듯한 최적화를 이루었던 것이다.

클라우드와 VR, AR, 웨어러블 그리고 빅데이터, 인공지능

그러한 변화들과 더불어 레이 커즈와일이라는 사람이 주목받고 있다.

그는 불랙홀의 사건의 지평선인 singularity(특이점)을 자신이 예측하는 미래를 설명하는데 사용했는데

우리가 지금 기대와 동시에 걱정스러운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는 그 특이점은 아래와 같다.

  1. 인공지능의 지능의 발전가속도가 인간을 넘어 어마 어마한 속력으로 발전하는 시기
  1. 인간이 인간의 신경망에 인공신경망 또는 나노로봇을 이용하여

    인간의 수십배 수백배의 지능과 두뇌능력을 갖게 되는 그렇게 인간이상의 존재로 발전하는 시기

인 것이다.

그 어느 하나 두렵기는 마찬가지다.

인공지능은 인간성을 넘어선 가치판단의 영역을 다루기에 두렵고

증폭된 인간능력도 인간의 선과악을 넘나는 입체적인 특성 때문에 두렵다.

세상에 함께 공존하는 무한한 능력의 권능의 신들을 상상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아시모프의 로봇 3원칙으로 인공지능을 제어할 수 있을까?

또는 네트의 접속을 차단함으로써 인공지능을 인간의 구속아래 둘 수 있을까?

가공할 AI가 가져다 주는 권력과 그 AI를 이용하여 누릴 수 있는 풍요를 포기하긴 힘들 것이다.

전지구의 네트워크 화가 진행되고 있으며

어느 시기엔가는 기가 테라를 넘어 테라, 페타, 엑사, 제타, 요타 등의 집적단위가 손톱만한 크기로 집적되리라

원자나 양자단의 물질의 기초단위에서 그러한 시스템이 구동되라라

보이지도 만져지지도 않는 단위에 물질과 정신의 경계선에서 말이다. 그것 또한 특이점이 되리라

그러한 판타지 같은 다가올 미래에 대해 막연히 부정적인 것은 아니다.

그것이 레이커즈와일이 예측한 것처럼 2050년 이전에 다가온다면

구석기시대 인류와 크게 다르지 않은 현생인류가 현명하게 극복하기엔

너무나 비약적이고 너무나 큰 변화이다.

영생을 사는 신과 동급의 인류... 신처럼 영생하는...

그 한명 한명은 신이되고 그 자체로 세계가 되며 우주가 되고 차원이 된다.

공상과학영화에서 우주를 넘나들며 에너지를 흡수하는 괴기스런 우주 존재...

그것이 인간의 미래인 것이다.

그러한 존재는 심지어 하나의 차원이나 우주도 만들 수 있다.

흥미롭고 재미날지 모르지만 그것만큼 섬짓한 일도 없다.

난 아슬아슬하지만 20대인 분들 건강하시라...

당신들이 60이 되면 그것을 목격하게 될테니...

만약 그러한 특이점이 다가온다면...

어쩌면 미리죽어서 다행일런지도 모른다

과잉지성의 프로토콜로 논쟁하며 경쟁하는 그 오만한 유사 인간 또는 유사 신들의

엮겨운 장난질을 보지 않아도 될테니

그 시절은 마치 인류모두에게 모두 함께 죽을 수 있는 핵폭탄 스위치를 나눠준것과 같을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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