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찾아서

다들 월요일은 잘 보내셨나요?
약간은 센치해진 새벽에 개인적인 이야기나 좀 적어보고자 합니다.

오늘 오후에 전공 수업이 하나 있었는데요.
원래 3학점 전공이라 3시간 수업으로 계획되어 있지만 평소 2시간 정도 수업하고 끝나는 강의였습니다.

오늘은 웬일로 1시간만에 수업을 끝내시고는 진로 이야기를 하겠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면서 학생들에게 전공을 살려 취업할 예정인지, 대학원에 진학할 예정인지 물어보시더군요.

저는 대학원 진학 생각이 없었기에 취업이라고 이야기드렸는데, 취업을 위해 무엇을 준비하고 있냐는 대답이 돌아왔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아직 토익 한 번, 자격증 하나 준비하지 않고 있던 데다 전공 관련 취업에 대한 정보도 찾아 보고 있지 않았기에 솔직히 말씀드렸습니다.

사실 1학기때 제 지도교수님으로부터 대학원 랩실에서 일을 도와 주지 않겠냐는 제안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저는 역시나 대학원 진학 생각이 없기에 거절했었구요.

근데 그 교수님 랩실에 인원이 부족한 상황이었나 봅니다. 방학 중에 랩실 인원 모집 공고가 과 톡방에 올라왔고, 결국 다른 누군가로 인해 채워지긴 했지만 교수님들 사이에서 그 이야기가 나온 적이 있던 것 같습니다.

교수님께서 중반부터는 거의 저를 콕 찝어서 이야기하시더군요. 랩실 제안을 거절했길래 뭐라도 제대로 준비하고 있는 줄 알았더니.. 하고 말이죠.

이어서 이런 말도 하셨습니다. 학생이 교수를 취사선택할 수 있는 게 아니라 교수가 학생을 보고 뽑는 거라는 이야기를 말이죠. 자세히 이야기하진 않으셨지만 왠지 저 들으라고 하는 이야기 같아 다소 기분이 상했네요.

아직 아무것도 준비 안한 건 사실이지만 랩실 제안을 거절했다는 이유로 수업 중에 공개적으로 비난받은 것 같았습니다. 보편적인 자격증이나 점수는 내년에 휴학하고 준비할 생각이었는데 말이죠.

솔직히 말하면 대학원 생각이 아예 없는 건 아닙니다. 적어도 흥미가 가는 랩실은 있는데, 이렇게 이야기하시는 걸 보니 제가 다른 교수님을 찾아가 랩실에 들어가겠다는 이야기를 꺼내기에도 너무 눈치가 보이네요.

한탄은 이 정도로 끝내겠습니다.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질문입니다.

대학생이 언제부터 진로(취업/대학원 진학)를 정하고 준비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하시나요?

언제까지 꿈을 꿀 수 있고, 언제 현실과 타협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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