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득권을 버린 네이버? 기회를 잡은 직방!!

정확한 연도는 기억되지 않는다.
네이버가 부동산 관련해서 시장 자율에 맡긴다고 하면서 네이버의 부동산 관련 기능과 권한을 축소한다는 발표를 어느 땐가 했었다. 당시 부동산 업계에서는 네이버에 광고, 즉 매물을 게재해서 홍보를 해서 손님을 끌어들이는 방식으로 마케팅을 했었다. 확인 매물이니, 현장 확인이니 하는 수식어는 바로 광고와 직결된 것이었다. 이런 흐름에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다.

스마트폰의 등장. PC기반의 인터넷 환경이 애플의 아이폰으로 인해서 일대 변화가 생긴 것이다. 2009년도 국내에서도 아이폰이 정식으로 출시되고 빠른 속도로 스마트폰 즉, 모바일 환경으로 소비자들은 관심을 옮기고 있었다.
이럴 쯤, 직방이라는 앱이 등장한다. 네이버가 부동산 관련해서 손을 뗀다(?)는 발표와 함께 등장했던가, 아니면 그 후에 등장했던가로 기억된다.

"직방"이라는 직관적인 네임도 일조했지만, 그보다는 네이버의 대안으로 더 떠오른 듯 했다. 더군다나, 스마트폰에서 바로 위치 확인 및 거리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도 사용자를 매료 시켰다.
부동산업계에서도 발 빠르게 "직방"으로 광고 플랫폼을 옮기기 시작했다. 효과는 바로 나왔다. 이전보다 더 많은 문의가 왔기에 사용자도 그리고, 부동산에서도 서로 윈윈하는 듯 했다.

그러나, 서서히 그 사이의 간극은 벌어지기 시작한다.
실매물 확인 사진이 주요한 소비자, 그렇기에 소비자는 사진에서만 얻은 정보를 기준으로 눈높이가 높아진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사진으로 얻은 이미지가 머릿 속에 각인되고 그걸 기반으로 기준을 세우게 된다.
그리고 그걸 악용하는 부동산도 있고, 정직하게 정보를 제공하는 부동산도 생겨난다. 서로에 대한 믿음의 균열이 생겨난다. 누군가는 성심을 대해서 설명하지만, 못 미덥다고 생각하는 소비자 또는 미끼를 던지고, 낚인 소비자를 온갖 감언이설로 혹하게 하여 다른 걸로 유도하는 등. 여러 행태가 난무한다.

이러는 사이, 직방만은 승승장구 한다. 대안이 없다. 부동산이 광고 플랫폼으로 대체할 만한 걸 못 찾는다. 직방은 경쟁이 치열한 지역에선 프리미엄을 더 높인다. 광고단가를 높이고 높아진 광고단가로 노출의 차별이 정해진다. 여기서도 빈익빈 부익부가 생겨난다.
대안이 없는 상태가 몇 해가 지나면서 직방은 점점 울트라 갑이 되어간다. 직방의 정책에 조금이라도 항의하는 부동산에게는 가차없는 불이익을 행한다. 한 번 찍힌 부동산에 대해서는 거기서 일했던 보조원이 다른 부동산으로 이직도 못하게 한다. 블랙리스트가 존재하는 듯 하다.

이런 이유로 요즘 강남권에서 직방, 그리고 네이버 및 다방 등에 매물을 올리지 않겠다고 선언하고 보이콧을 하는 것이다.

직방은 부동산 시장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소비자 에게도 그러나, IT에서 근무했던 내가 보기에 직방은 그저 기회를 잡은 것이다. 네이버의 대안으로 그리고 PC의 경험을 스마트폰으로 그대로 옮긴 것이 전부이다. 위치 정보 등도 이미 네이버에서 그대로 행한 것이다. 어떤 면에선 네이버가 직방으로 계획적으로 넘겨준 것이 아닌가란 생각도 든다.
소비자에게는 피부에 와 닫지 않겠지만, 광고비 지출은 오히려 더 늘어나게 했다. 광고 단가를 더 높인 것이다. 부동산 업계에선 기존 네이버 대비 직방으로 광고 단가는 당시에 2배 이상으로 뛰었고, 현재는 4배까지로 추산되는 상황이다. 시장은 축소 내지는 위축되거나 경쟁상대가 더 늘어나는 상황에서 광고비 지출은 2배수로 뛰어 버리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된 것이다.

부동산 업계에선 차라리 네이버 시절이 더 좋았다고 이야기 한다. 까탈스런 손님도 적었고, 광고비도 적게 들었던 당시가 지금보다 더 편했다 라는 것이 중론이다. 뭣보다 소위 진상이라 칭해지는 손님의 빈도도 더 적었다고 한다.

정보라는 것이 중요하면서도 과하면 판단을 더 흐리게 하는 장애로 작용하는 경우도 있다. 요즘은 직방이 이런 방해요소가 되는 듯 하다. 이 부분은 얘기가 더 길어질 듯 해서 다음 기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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