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고의 독서일지 #6 | 과자, 내 아이를 해치는 달콤한 유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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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망고입니다 🍋🍋

「과자, 내 아이를 해치는 달콤한 유혹」은 한때 국내 유명 제과회사의 중견 간부였던 저자가 과자의 유해성을 낱낱히 밝히는 일종의 내부 고발서입니다. 과거에 과자를 사랑했으며, 과자 만드는 일에 큰 보람을 느꼈던 저자는 식생활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깨닫고 16년간 몸담았던 직장을 그만둡니다. 이 책은 과자 뿐 아니라 현대인의 일상 속에 깊이 자리하고 있는 라면, 정크스낵, 캔디, 껌, 아이스크림, 패스트푸드, 가공 치즈와 버터, 청량음료 등이 왜 해로운지를 짚으며 정제당분과 트랜스지방산, 식품 케미컬의 위험성에 대해 상세히 다룹니다. 독서일지 #1 - #5에서 리뷰한 책들은 주로 동물성 식품의 문제점을 강조하는 책들이었는데, 이번 책은 가공식품의 문제점을 집중적으로 조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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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색 결정의 공포

거의 모든 가공식품 , 즉 밭이 아닌 공장에서 나오는 공장음식에는 정제당이 들어갑니다. 인간은 본능적으로 단 맛을 찾는 동물이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맛있다'고 느끼게 하기 위해 정제당분을 넣는 것입니다. 하지만 밭에서 오는 온전한 형태의 과일과 달리 설탕과 같은 정제당에는 영양분과 섬유질이 없습니다. 자연의 섭리를 거역한 인류의 발명품인 정제당은 우리 몸의 혈당관리시스템을 교란시킵니다. 그 결과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1. 저혈당증을 당뇨병으로 발전시킨다
  2. 암의 원인이 된다
  3. 심장병이나 뇌졸중 따위의 심혈관 질환을 야기한다
  4. 치매를 유발한다
  5. 근시의 주범이다
  6. 범죄와 청소년 비행의 배후에 정제당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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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지방, 최대의 스캔들

저자는 트랜스지방산을 식품업계 '사상 최대 스캔들'의 주역으로 보고 트랜스지방산이 왜 해로운지 상세히 다룹니다. 트랜스지방산은 정제유를 제조하는 과정 중 고온처리 공정에서 생성됩니다. 트랜스지방산은 자연계에는 일반적으로 존재하지 않으며, 우리 몸은 이러한 물질을 대사하기에 적합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트랜스지방산은 필수지방산과 매우 유사한 분자구조를 가지고 있어서 우리 몸은 트랜스지방산을 미처 구별해 내지 못합니다. 트랜스지방산이 우리 몸에 들어오면 다음과 같은 작용을 합니다.

  1. 필수지방산의 활동 저해
  2. 오메가-3 지방산 파괴
  3. 세포막 왜곡
  4. 뇌세포 교란
  5. 생리활성물질 교란
  6. 심장병 유발
  7. 당뇨병의 원인
  8. 암과의 관련성

트랜스지방산은 정제유, 즉 공장기름에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수소를 첨가하여 만든 포화지방인 쇼트닝과 마가린의 경우 훨씬 더 가혹한 조건에서 수소첨가반응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훨씬 더 많은 트랜스지방을 함유하고 있습니다. 쇼트닝과 마가린 또한 정제당과 마찬가지로 대다수 공장음식의 원료로 사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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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케미컬

식품위생법에서는 식품첨가물을 '식품을 제조, 가공 또는 보존함에 있어, 식품에 첨가, 혼합, 침윤 등의 방법으로 사용되어지는 물질'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즉, 식품첨가물은 식품이 아니지만 식품에 어떤 기능을 부여하기 위해 사용되는 물질입니다. 요즈음 소비자들은 식품첨가물이 몸에 해롭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계속 먹습니다. 막연히 나쁘다고만 알고 있을 뿐, 구체적으로 어떻게 나쁜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또한, 조금만 먹는 것은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한 분자도 해롭다'는 주장이 곳곳에서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례들을 종합해 볼 때, 환경호르몬으로 분류된 화학물질도 ppt의 농도, 즉 1조분의 1이라는 극미한 농도에서 인체 세포에 자극을 줄 수 있으며, 건강에 해롭게 작용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그러면 식품위생법에서 지정하는 첨가물 사용기준은 보통 어느 정도 수준일까. 식품별로 차이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ppm의 농도에서 사용이 허가되고 있다. 1ppm에 비해 100만배나 높은 농도다. 첨가물의 사용량을 놓고 왈가왈부하는 것이란 얼마나 허황된 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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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며

저자는 책 말미에서 현재 가공식품 산업이 가지고 있는 문제점들을 극복하기 위해 소비자의 변화 의지를 강조합니다. 가령, 인공조미료 범벅인 인스턴트 라면을 잠시만 사먹지 말고 불편하더라도 집에서 국수를 끓여 먹으면, 라면회사들이 당장 천연조미료로 맛을 내는 연구에 들어갈 것이라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굳이 그럴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간단히 공장음식 안먹고 밭에서 나온 음식을 먹으면 자연에 훨씬 가깝고 건강도 따라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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