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IP, HF21 그리고 SMT

현재 증인 1위인 스팀몬스터, 스팀엔진, 키체인 등 많은 중요프로젝트의 핵심개발자인 @yabapmattHF21 and the Steem Vision이란 좋은 글을 올려주었습니다.

EIP (Economic Improvement Proposal)이라고 불리는 안건에 반대표를 행사한 탑20증인이 두명뿐이었는데 그중에 자신이 한명이었다면서.

참고로 비공식 설문은 As a top steem witness, will you support a hardfork implementing the “Economic Improvement Proposal” or “EIP.”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기본 논지는 SMT에 집중하지 즉 해당 부분은 커뮤니티하고 싶은대로 하면되는거지 왜 이거에 시간을 굳이 써야하는지 모르겠다는 말이고 저도 많은 부분 동의합니다. 물론 그자체가 안 좋다고 하는 것은 아니니 많은 사람들이 동의하면 자기도 동의하겠다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애초에 많은 사람이 반대할만한 안건이면 딱히 안건으로 오르지도 않았겠죠^^

게다가 EIP는

  1. convergent linear
  2. 큐레이션보상증가 일단 50:50 수준으로 제안된 상황
  3. 다운보팅 풀(다운보팅에도 보상을 주어 "안좋은" 컨텐츠에 적극적 다운보팅 유도)

로 비록 연관은 있지만 제법 별개의 안건이라고도 볼 수 있는 3가지 건을 한꺼번에 묶어 설문을 해놓으니 (비록 자기가 알아서 개별건에 견해를 밝힌 증인도 있으나) 대체로 찬성할 수 밖에 없는 결론이 나오는 것이죠. 예를들어 한개는 별로더라도 한개가 좋고 다른 하나는 중립에서 살짝 긍정에 가까운 수준이라도 전체 찬성이 되버리는.

제 개인적으로는 엔드유저 관점에서는 EIP가 주된 내용인 HF21의 실제 큰 목적은 세가지일거라 생각합니다.

  1. EOS의 MEOS 발표로 추정되었던 것에 대응하기 위한 마케팅 전략
  2. 큐레이션 보상 증가로 투자자에게 보다 큰 인센티브 제공으로 가격 방어 시도
  3. 계속 지연되는 SMT 대신 뭐라도 진행되는 것이 있어야 하니

참 저는 HF21의 더 큰 안건인 SPS (Steem Proposal System)는 매우 긍정적으로 생각합니다. 아 물론 구체적인 재원조달에 대한 것을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라 스팀잇 외부 사람들이 안건을 제안하고 투표를 통해 선택된 해당 기능을 구현할 경우 보조금을 지급하는 시스템 자체는 사실 선택의 문제가 아닌 필수 일겁니다. 어차피 현재상황에서 갑자기 스팀잇이 돈이 마구 생기지는 못할 거니까 그렇게라도 재원을 할당해서 이것저것 개발할 수 있도록 할 수밖에 없을 겁니다. 탈중앙화에도 도움이 되는 것이고.

하지만 EIP는 좀 다른 것 같습니다.

좀더 구체적으로는 다운보팅 풀 도입은 사실상 재단이 운영하는(재단이 임대를 해준 증인이 운영하니 사실 재단이 운영한다고 봐야죠) 다운보팅 계정 운영진들에 대한 스팀시세 하락에 따른 인건비 보조 역할 성격도 일부 포함되어있을 겁니다. => update: 보상풀 자체를 별도로 할당하진 않을계획이라니 이 역할은 없을 것 같습니다. 현재 계획은 하루 한두번 정도 수준의 다운보팅전용 보팅파워를 무상제공할계획이라고 합니다. 풀까지 할당해서 다운보팅에도 보상이 주어지면 전쟁날것 같은데ㅎㅎ 대체 왜그러나했는데 다행히 그 방향으로 가지는 않네요.

큐레이션 50:50은 물론 SCT 50:50, AAA의 파격적인 40:60같은 경우 시작부터 그렇게 시작하고 작은 커뮤니티이기 때문에 상관이 없는데 범용커뮤니티인 스팀잇이 이런 보상체계를 완전히 바꿀 경우 부작용도 많을 겁니다.

일단 어차피 이기적 계정에는 아무 효과가 없습니다. 어차피 자신의 몫에 대한 목표치가 있을테고 그 목표치에 맞게 행동하는 것에는 아무 변화가 없기 때문입니다. 자기 부계정끼리 보팅하면 언제든 합계 100%로 동일합니다. 따라서 SCT, AAA와 같은 규모가 작은 신생 커뮤니티가 아닌 이미 성숙한 스팀잇의 경우 오히려 괜찮은 글만 줄어들지도 모릅니다. AAA, SCT 역시 큰 초기 보상 이후 시간이 흘러 유저도 많아지면 동일하게 직면할 문제이기도 합니다.

스팀잇의 경우 오히려 일부 댑은 여러 문제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유토피안, 스팀헌트, 테이스팀, 트립스팀 등등 보팅으로 저자보상을 주는 댑들의 경우 기존과 비슷한 수준의 리워드를 지급하려면 이제 파워다운해서 스팀을 지급해야하는 상황이 되는것이니까요. 큐레이션 보상 스파업으로 따라잡는데에도 한계가 있습니다. 정말 50:50이 스팀잇에도 도입되면 전 이 부분이 어떻게 될지 가장 궁금합니다. 어차피 댑들도 인건비도 안나오는 상황에서 큐레이션 보상 증가를 댑운영비로 쓸 것인지 파워다운을 해서라도 저자들에게 배분해줄 방법을 찾을 것인지요.

근본적으로는 광고수익 쉐어링으로 해결해야할 문제를 투자자에게 보다 큰 인센티브를 주어 자체적으로 해결해라는 면도 없지 않습니다. 어찌보면 웃긴거죠? 광고주가 지급해야할 돈을 투자자들보고 열심히 스팀사서 알아서 해결되길 바라는 것이니까요^^

@steemitblog의 지난 3개월 회고 3 Month Retrospective글에 광고 수익이 늘어나고 있다는 자랑을 해놓으니 이제 본격적으로 광고수익 쉐어링에 대한 이야기가 댓글에 나오고 있습니다. 장기적으로는 이 방향으로 가야만 합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MEOS는 일단 잘 피해갔으니 SMT에 더 집중했으면 하는 바램이지만 아마 그렇지 못한 방향으로 갈것 같습니다. EIP가 어떤 식으로든 포함될 가능성이 높을 겁니다. SPS하나만 가지고 HF21로 부르기 겉보기에 좀 그럴 수 있을 것 같고 마케팅전략으로써라도 스팀잇은 하드포크는 무조건 한번 올해중으로 하고 싶을 겁니다. 하지만 이런 방향이 SMT가 그만큼 아직도 멀었다고 추측할 수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SCOT의 경우도 벌써 여러번 문제가 생기는 것을 통해 아시겠지만 SMT구현은 결코 쉽지 않을 겁니다. 제법 완성에 근접해 있다면 당연히 그것부터 했겠죠^^

차라리 파워다운기간이나 줄이지 자신감이 부족한가 봅니다^^ 이건 구현이 어려운 것도 전혀 아닌데 기간을 파격적으로 줄였을 때 들어올 자금보다 나갈 자금이 많다고 판단하는 것이죠.

또한 SPS의 경우 blocktrades증인이 주도적으로 개발하고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번 하드포크 예정이름이 SteemDAO이기도 한 것입니다. 즉 이렇게 되면 스팀잇이 HF21에 주로 하고 있는 것은 EIP이고 아무리 간단한 것도 구현과 테스트 또 향후 문제없이 돌아가려면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데 이로인해 가뜩이나 지연된 SMT가 더 지연되고 있는 것만은 사실입니다. MIRA의 경우 저도 과거 지지하고 현스팀잇 상황과 SMT를 위해 필수불가결한 것이라 몇번 설명을 드렸습니다만 HF21 그 중에서도 EIP를 위해 스팀잇이 쏟고 있는 에너지를 보면 SMT 연내 출시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은 깊어만 갑니다. 이러니 차라리 불완전한 SCOT이라도 없는 것보단 훨씬 나은 것 같습니다.

H2
H3
H4
3 columns
2 columns
1 column
Join the conversation now
Logo
Cen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