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오는 地圖, 윤동주

tumblr_o306vmcoGQ1v9p4oso1_1280.jpg

順伊가 떠난다는 아침에 말 못할 마음으로 함박눈이 내려, 슬픈 것처럼 窓밖에 아득히 깔린 地圖위에 덮인다.

房 안을 돌아다 보아야 아무도 없다. 壁과 天井이 하얗다. 房 안에까지 눈이 내리는 것일까, 정말 너는 잃어버린 歷史처럼 홀홀이 가는 것이냐, 떠나기 前에 일러둘 말이 있던 것을 편지를 써서도 네가 가는 곳을 몰라 어느 거리, 어느 마을, 어느 지붕밑, 너는 내 마음속에만 남아 있는 것이냐, 네 조그만 발자욱을 눈이 자꾸 내려 덮여 따라 갈 수도 없다. 눈이 녹으면 남은 발자욱 자리마다 꽃이 피리니 꽃 사이로 발자욱을 찾아 나서면 1年 열두달 하냥 내 마음에는 눈이 내리리라

H2
H3
H4
3 columns
2 columns
1 column
Join the conversation now
Logo
Cen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