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네형이니까.. / 노자규웹에세이스트


난 네형이니까 ..  - 노자규


「동생은 세상에 물음표가 ?
     형은 사랑에 느낌표가 !
            아버진 삶의 쉼표가 ,
            그들의 아픔엔 마침표가 .」


팔이 없는 동생을 위해
꽃비같이 아낌없이
자신의
전부를 내어주는 형이 있습니다

행복한 이유는 엇비슷하나 
      슬픈이유는 제각기 다르듯

 “금방올게 기다리고 있어”란 
   그 말을 끝으로
  생활고에 지쳐  
집을 나간 엄마대신

팔이 없이 태어난 동생을 돌보며
그런 엄마의 빈자리를 채워가는
형 성찬이


아빠가 제대로 일을 하지 못해
빚은 늘어만갔고 

동생 성민이의
 몸상태는 더 나빠져 갔다


아빠는 더 이상 견디지못해
 근처 보육원을 찾았다
아빠가 자신을 버린줄 모르고
창가에서 하얀 웃음 보이며
아빠에게 손을 흔드는 성민이

학교갔다 와보니 늘 먼저 와있는
   성민이가 보지않는다
「마음대로 살아지지 않는 삶」
흙탕에 젖어 희망은
만신창이가 아빠는
눈물을 흘리기 시작한다

 가구라곤 허름한
        서랍장 하나가 전부인 
사각공간에 소주한병 덩그러니
         놓고 울고 계신 아빠
알수 없는 불안감과
지금이 아니면
두 번다시 성민이를 
볼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에
울고 불고 매달리며
성민이 행방을 묻는 형 성찬이

한바탕 소란이 끝난뒤
둘은 멍하니 방바닥에 시선을
묻은채 아무말 하지 못하고 있다
아버진 술과 눈물이 범벅이 된채


      "성민아"
“ 조금만 참으면 
      이 아버지가 꼭 데리러 갈게”
그렇게 절망뿐인 마음속 독백의
끝소리가 울림이 되어 흐른다


아버지가 평소 넘 힘들다며
근처 보육원에 라도 맡기고
배라도 타러 가야겠다는
넋두리가 생각이 난 성찬이는
한밤중에 보육원 문을 두드려
성민이를 돌려달라고 소리쳤다
겨우 동생을 데리고 나온 성찬이는
울다가 지친 동생을 재우고
      “내동생이니까 
           내가 지켜줄거예요"


「아빠 제가 더 잘할게요
아빠는 나를 지키고
나는 동생을 지키고
셋이서 끝까지 헤어지지 말자고
손가락을 걸었습니다」


아침마다
동생을 씻기고
먹여서 유치원에 보내고
능숙하게 기저귀도 갈고
동생이 좋아하는
계란후라이를 만들기위해
무서운
닭장도 눈감고 뛰어들 만큼
열일을 마다하지 않는
지극정성인 형입니다
새벽별 보고 나가는 
아빠뒤엔 이런 성찬이가 있기 
때문인것같습니다


수업이 끝나도
한눈팔 시간이 없습니다
혼자 공부를 하다가도
성민이가 놀자고 하면 
다정하게 눈을 맞쳐주는 형

 「아파서 미안해 형」
“웃음으로 슬픔을 삼킨 내형”
형이
내형이라서 행복하다 말합니다


아픈 동생이
 마치 자신의 심장같은 형은
 「난 다시 태어나도 
        너 형으로 태어날 거야」
 

동생의 아픔을 이해해주는 
       친구같은 형..!
                     엄마같은 형..!


 이 한생각 가슴에 담기위해
서로는
아픔과 절망을 겪어나 보다


방안에서 동생 성민이가
          그림그리기를  합니다
                발가락에 붓을 메달고 
                            그림을 그립니다


발가락에 힘이 풀리면  
엄지와 검지발가락에
까만 고무줄을 묶어줍니다 
그래야
오래 그릴수 있기때문입니다
성찬이는 연신 두손으로
동생의 다리를 들어
 물통에  붓을 풀고

물감에 붓을 찍어주고

 세상에 없는 그들만의 
사랑의 그림을 온 방안가득 
그리고 또 그려가고있습니다



“나도 장애인으로 
     태어났으면 좋았을 텐데…”


 장애인이라 아무도 놀아주지 않고
늘 외톨박이인 동생이 안스러워
같은 눈높이 에서
함께 해주고 싶다는  그말뜻을
헤아린 아빠는 보든 티브를 끄고
밖으로 나가 헛으로 담배 한개비 
입에 물고선
눈먼 달만 올려다 봅니다
 


감기몸살에 열이 불덩이 같은
동생옆에서
수시로 물수건 이마에 대주고
손발 딱아주다 지친 성민이는
잠이 들었나 봅니다
그 옆에서 같이 잠든 두아들을
아빠가 내려다 보고 있습니다
동생의 뒤척임에 벌떡 눈을 뜬
성찬이를 보곤


  “더자 성찬아‘
  “아니 나 안잤는데”


성찬이 행동에서 
     엄마의 향기가 느껴지는게
더 가슴 아파지는 아버지입니다


형제는 몸에서 떼어놓을 수 없는
팔다리와 같이 늘 함께 있어도 
익숙함에 속아
소중함을 잊지 않는것 같습니다
 

삶의 한걸음 한호흡이 그러하듯
            가족의 사랑을 통해

배우며 알아가는 그런것들..


「네가 필요로 
      하는 순간까지 네곁에 있을께」

       난 네 형이니까.....






출처: 노자규웹에세이스트 블로그
http://blog.naver.com/q5949a/22109590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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