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 먹스팀] 경주 동국대 부근 중국집, 부용

상호: 부용
주소: 경상북도 경주시 현곡면 금장1길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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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햇살 따뜻한 평일 오후에 경주에서 일하는 친구를 만나러 다녀왔습니다. 친구가 근처에 '먹을만한' 중국집이 있다고 해서 들른 곳이 여기 부용입니다. 친구의 말에 의하면 경주 사람들이 즐겨찾는 중국집이 몇 군데 있는데 여기도 그 중 하나라고 합니다. 이 친구는 그 전에는 용강동의 '백리향'을 주로 찾았는데 최근들어 단골집을 이 쪽으로 바꾸었다고 합니다. 위치상 대학주변이지만 도보 거리로는 먼 편이라 강변에 있는 탓에 식당은 평소 조용한 편이라고 합니다.

대구, 영천쪽에서 경주로 진출입하시는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저는 대구쪽에서 경주로 들어 갈 때 경주IC를 이용하지 않습니다. 영천IC에서 내려 자동차전용도로를 통해 건천, 현곡교차로를 통해서 경주에 진입합니다. 시내 쪽으로 진입하기에는 여기가 소요시간도 짧고 작게나마 톨게이트 비용도 아낄 수 있거든요. 아직 경주-영천간 경부고속도로 공사가 끝나지 않은 탓에 경주-영천 구간은 고속도로보다 국도가 오히려 운전이 쾌적합니다. 갓길도 없는 2차선 고속도로에서 뚱땡이 트럭과 제한속도 80km로 달리는 것보단 텅텅 빈 국도로 달리는 게 낫더라고요. 제가 경주로 진출입하는 구간에 위치하고 있어 특별히 밥 먹으러 방향을 돌리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 플러스 점수를 주고 싶네요.

특별히 먹고나면 머릿속에서 종소리가 띵띵- 들리면서 입 안에서 축포가 터지고 눈에서 눈물이 나는 그런 감동적인 맛은 아닙니다만 지금껏 가본 중국집 중에서는 맛이 좋은 편입니다. 이 날은 친구 얼굴이나 한 번 보는 게 목적이라 음식도 친구가 추천하는 게살볶음밥으로 '통일'해버렸습니다. 메뉴를 각자 다른 걸 시켜서 비교했으면 좋았을텐데 좀 아쉽네요.

식당 내부입니다. 깔끔한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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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켜먹은 음식 사진들입니다. 탕수육과 게살볶음밥을 시켰는데 맛이 적당히 강해서 부담없이 먹을 수 있었습니다. 이날의 탕수육은 부먹파2, 찍먹파1 사이의 결투 끝에 부먹파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소스는 적당히 달고 적당히 끈적했으며 튀김은 바삭하지만 부드러웠습니다. 인당 1개씩 고구마 맛탕이 후식으로 나오는데 그냥저냥 맛탕입니다. 볶음밥에 딸려나온 짬뽕국물이 맛있어 리필을 요청했더니 흔쾌히 해주시네요. 밥을 먹는 와중에 옆 테이블에서는 교수님이 유학생들에게 밥을 사 주는 훈훈한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반대쪽 테이블에서는 승복을 입은 스님이 짜장면을 드시는 것을 볼 수 있었는데 그 짜장면에는 고기가 들어있을지 없을지 매우 궁금하였으나 여쭙지는 못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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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앞 풍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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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옆에 까페가 있어서 남자 셋이서 커피 한 잔씩 들고 도원결의를 맺으려 했으나 복숭아 나무가 없는 탓에 관두었습니다. 이 날 미세먼지 입자를 폐포 깊숙히 들이마시며 따스한 봄햇살과 강바람을 만끽했습니다. 이미 늦긴 했지만 꽃구경하러 경주를 들르셨다면 괜히 보문관광단지의 긴 줄을 버티며 순서를 기다리기보다는 시내쪽의 평범한 식당을 찾으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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