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스팀] 수제버거 좋아하세요? <강남역 더블트러블>

강남역은 먹을 것이 많으면서도 없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식당 자체는 정말 많지만, 정말 맛집이라고 불리는 곳들은 가로수길이나 이태원보단 적은 것 같아요. 하지만 워낙 식당이 많다보니 찾으려 하면 얼마든지 보석을 찾을 수 있는 곳이기도 하고, 어제 방문한 이 곳도 그랬습니다.


위치

강남역의 복잡한 골목 어딘가 1층에 있습니다. 같은 건물 지하 1층엔 런드리 피자(Laundry Pizza)가 있고, 2층엔 브라더후드 키친이라는 식당이 있으며, 건너편 건물엔 무차쵸라는 타코집이 있습니다. 모두 유명한 곳이기에, 먹방에 관심있는 분들이라면 한 번쯤 지나치셨을 곳이기도 합니다.


내부

미국 느낌이 물씬 나는 인테리어입니다. 사진이나 패스트푸드점을 연상시키는 디스플레이, 벽에 붙어있는 네온사인까지 모두 미국 어딘가의 식당에 들어온 것 같아요. 카운터는 무조건 일렬로 서서 대기해야합니다. 듣기로는 주문이 밀리면 한동안 주문 자체를 안 받는다고 하네요. 저는 사람이 많지 않아서 바로 주문할 수 있었지만, 그럼에도 오래 걸리긴 했습니다. 일렬이고 주문 받으시는 분도 한 분밖에 없어서 사람이 적어도 약간의 기다림은 감수하셔야 할 것 같아요.


저는 대표메뉴인 ‘더블트러블’을, 친구는 ‘과카몰리 베이컨’을 시켰습니다. 더블트러블은 햄버거 패티처럼 약간 붉은 빛이 감돌게 구운 고기에 로메인, 양파, 토마토, 녹은 치즈가 들어가 있습니다. 과카몰리 베이컨은 이름처럼 과카몰리와 베이컨이 들어가 있습니다. 참고로 빵은 바삭바삭하게 구운 두꺼운 식빵 느낌입니다. 그릴드치즈를 만들 때 쓰는 그 빵이요.

사실 수제’버거’는 아닙니다. 샌드위치라고 하는 것이 맞을 것 같네요. 하지만 그렇게 말하기도 애매한 것이, 패티는 완전 햄버거 패티 느낌이고, 맛도 빵을 제외하면 거의 햄버거 맛입니다. 또, 작아보여도 치즈가 안에 녹아있고 고기도 나름 두꺼워서(일반 수제버거 집보단 얇습니다) 생각 외로 배가 찹니다.


가격
일반적으로 8000~10000원 대에 가격이 형성되어 있고, 세트로 시키면 3800원이 추가됩니다. 개인적으론 세트는 비추하는 것이, 감자튀김이 그렇게 맛있단 느낌을 받지는 못했습니다. 작고 얇고 그렇게까지 바삭바삭하지 않아서 샌드위치에 맥주 하나 정도 시키는 것이 가장 가성비가 좋아보입니다(물론 맥주도 꽤 비쌌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총평
맛있습니다. 저 가격에 작은 거 아니냐고 생각하실 수 있고, 실제로도 샌드위치 크기가 크진 않습니다. 가성비가 좋다는 생각은 들지 않네요. 그러나 먹고 나서 돈이 아깝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습니다. 미국 음식 특유의 진한 치즈와 소고기 맛이 아주 괜찮았어요. 잠시나마 미국에 온 것 같은 느낌은 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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