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리뷰] 지혜의 심리학 ; 메타인지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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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어른" 이라는 프로그램에서 김경일 교수의 강의를 들었다. 그 강의 내용은 아주 신선했다. 이때까지 내가 읽어 본 여러 심리학 내용과는 조금 다르다는 느낌을 받은 것이다. 방송을 본후 그의 강의 내용을 좀더 자세히, 텍스트로 경험하고픈 생각이 들어 책을 구입해 읽어 보았다.

이 책의 구성을 잠시 나열하면 아래와 같이 4개의 Part 로 구성되어 있다.

Part 1. 생각의 오류와 작동 원리,

Part 2. 접근동기와 회피동기,

Part 3. 창의성은 동기, 정서, 인지의 결합,

Part 4. 생각으로 행복을 만드는 방법

1.파트 1은 심리학의 기본 개념과 생각이 갖고 있는 속성에 대해 여러가지 상황과 이론으로 설명한다.

2.파트 2는 접근동기와 회피동기가 무엇인지 설명하고, 이 두가지 동기가 어떻게 다르며, 또한 두가지 동기의 속성을 더 강하게 가진 사람이 있으며, 시간과 공간에 따라서도 구분 가능하며, 어떤 상황과 경우에 두 가지 동기 중 어느 것을 발휘 해야 하는지를 잘 설명하고 있다.

3.파트 3은 창의성의 발생 과정과 창의성을 바라보는 관점에 대해 설명하고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는 방법과 훈련을 제시한다.
4.파트 4는 행복이 무엇인지 저자의 관점에서 설명하고 결국 관점의 차이로 행복은 상대적 일수 밖에 없다라고 주장한다.

•파트 1에서는 생각의 오류와 작동 원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인간의 사고가 가지는 기본적인 특성인 불안, 인지적 구두쇠, 고착과 같은 특성들은 기본적으로 인간의 사고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이다. 그러면서 메타인지에 대해 저자는 설명하는데 이 메타인지에 대한 이론은 다른 심리학 서적에서는 볼 수 없었던 이론처럼 느껴졌다. 저자가 설명하는 메타인지는 자신이 무엇을 알고 있고 무엇을 모르고 있는지 순식간에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을 메타인지라고 한다. 또한 메타인지가 잘 발달되어 있는 사람은 자신의 뇌속에 기억되어 있는 지식과 경험을 매우 특별한 경우와 상황에 잘 적용해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이 높다. 우리가 흔히 천재라고 일컷거나, 우수한 인재라고 하는 사람들을 살펴보면 특별히 우리보다 지식의 양이 많고, 경험이 풍부하다기 보다는 이런 메타인지가 잘 발달되어 동일한 수준의 지식과 경험으로도 동일한 상황과 경우에 적절한 답과 해결책을 제시함으로써 남들과 다르게 보이는 것이다. 사실 그들이 제시하는 답과 해결책은 자세히 보면 우리가 모르는 전혀 엉뚱한 지식이나 정보, 이론이 아니라는 것을 알수 있기 때문이다. 이것이 저자가 말하는 메타인지의 우월성이다.

•파트 2에서는 접근동기와 회피동기에 대해서 설명한다. 접근동기는 무언가가 끌리거나 관심이 생겨 내가 스스로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것을 말한다. 회피동기는 접근동기와 반대로 어느 것을 파히고 싶거나 어떤 것을 하지 않았을 때 발생하는 피해가 막심한 경우 발생하는 동기부여를 말한다. 행동으로는 잡아당기는 행동은 접근동기가 작용, 밀어내는 것은 회피동기가 작용한다고 한다. 이 두가지 동기는 정서와도 긴밀한 관계인데 접근동기는 기쁨이라는 정서를 기반으로 생성되는가 하면 회피동기는 불안이라는 정서가 그 동기를 움직이게 한다. 가벼운 예를 들어 보면 엄마에게 칭찬을 받기 위해 집안을 청소하는 것은 접근동기지만, 숙제를 하지 않으면 벌 받을 것을 두려워해 숙제를 하는 것은 회피동기이다. 시간적 측면에서는 접근동기는 먼 미래를 위한 준비나 시간이 좀 오래 걸리는 일에 접근동기가 발휘 되며, 급하거나 빠르게 처리해야 하는 일에는 회피동기가 적절하다. 예를 들면 금연을 시작하는 것은 오래 걸리므로 접근동기로 접근한다. 하지만 단시간에 성과를 내야 하는 프로젝트나 결과물이 있을때는 회피동기를 발동해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잇다. 사람의 성향도 두가지로 갈리는 접근동기가 잘 발달되어 있거나 자주 활용하는 사람은 장기간 프로젝트나 큰그림을 그리는 리더로써 성공 할수 있다. 회피동기가 잘 발달되어 있거나 자주 나타나는 사람은 단기간 프로젝트나 업무의 실무나 구체화에 관련된 일을 하면 좋은 성과를 낼수 있다. 사람이 항상 접근동기만 발동된다면 큰그림이나 구상이나 아이디어는 창의적이고 좋아서 잘되나 구체적인 방안이나 해결책, 대안 등은 만들어 내지 못해 뜬구름 잡는 이야기나 이상적인 결론이 날수 밖에 없다. 처음 시작은 접근동기로 시작해 마무리는 회피동기를 잘 활용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요약하면 접근동기는 모험적이면서 긍정적이고, 사업을 확장하거나, 큰 프로젝트를 구상할 때는 접근동기가 유효하다. 반면 회피동기는 불안을 안정화 하거나 비관적이고, 사업을 구체화 실용화 내실화하거나, 작은 프로젝트를 단시간에 실행하거나 큰프로젝트라도 구체화나 실행화 단계이거나 할때는 회피동기가 유효하다.

•파트 3에서는 창의성, 창의적 아이디어에 대해 이야기 한다. 창의적 사고는 유추, 은유, 상상력(추상적사고) 등으로 발달된다고 저자는 말한다. 또한 창의성은 파트 1에서 살펴 본 메타인지와 도 잘 연결되어 있다. 메타인지가 발달한 사람은 창의성이 좋다. 결국 창의성은 자신의 지식과 경험이 기억의 형태로 저장되어 있는 것을 어떤 경우와 상황에 잘 꺼집어 내어 활용하는가에 달렸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창조적 아이디어는 결국 접근동기에 기반하는데 파트 2에서 살펴 보았듯이 접근동기는 이상주의적인 사고를 유발하는 경향이 있어 이는 곧 창조적 아이디어로 연결되기 쉽기 때문이다. 주제와 조금 벗어난 이야기를 하자면 인간의 본성을 크게 생존과 번식으로 말하는 데 번식은 확장을, 생존은 유지를 말한다. 확장할 때는 접근동기를 생존에는 회피동기가 유리하다는 것은 파트 2에서 잘 나타난다. 이 두가지 동기를 적절히 유지하는것이 중요하다는 느낌이 든다. 다시 창의성으로 돌아와서 저자의 결론을 음미 해 보면 저자는 결국 창의성도 중요하지만 창의적인 것을 알아 볼 수 있는 통찰력 또한 중요하다고 한다. 맞다. 이 결론에 매우 공감한다. 우리모두 창의적이라고 해서 창의성 있는 무언가를 발명해 내는 것은 아니다. 다만 누군가 발명한 창의적인 것들이 창의적이고 매우 혁신적이라는 것이라고 판단 할 수 있는 안목이 결국 창의적인 사람을 나타내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파트 4에서는 행복에 대해 이야기 한다. 행복은 돈으로 살 수 없지만 어느 정도의 불행은 막아 준다든지, 미래를 위해 현재의 행복을 포기하지 말라든지 하는 말은 큰 공감이 된다. 저자는 행복을 3가지 측면에서 설명한다. 첫째, 즐거운 삶이다. 즐거움을 느끼는 능력이나 태도, 삶의 방향등이다. 둘째, 어떤 일에 대한 몰입이다. 그것이 무엇이 되었든 사람이 몰입을 할때 행복이라는 감정(생동감과 활력)을 느낀단다. 셋째, 의미있는 삶이다. 봉사나 남을 위한 행동들이 "보람:이라는 형태로 행복감을 준단다. 앞에서 본 3가지 측면에서 볼때 행복은 만들어 진다는 것이다. 행복은 자신이 노력하는 정도에 따라 즐거움, 만족, 행복감 같은 긍정적인 감정들을 느낀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자신의 노력 보다는 상황과 타인이 나를 행복하게 만들어 주기를 그저 기다린다.

정리해 보자. 인간이 인공지능과 다른점을 저자는 메타인지라고 설명한다. 자신이 무엇을 알고 있는 지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인 동시에 나의 기억에 저장되어 있는 지식과 정보를 가장 적절하게 이용하게 적용할 수 있는 능력이다. 또한 생각의 작동원리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하는 접근동기와 회피동기의 차이점을 잘 파악하고 활용하면 우리의 생각을 지혜롭게 활용 할 수 있다고 한다. 메타인지와 접근동기, 회피동기를 생각이라는 도구를 사용할 때 설명서 쯤으로 잘 활용한다면 어려운 결정이나 선택에서 좀더 자유로워 질 수 있다는 생각을 해 봤다. 매 순간 선택의 기로에 놓이는 우리의 삶에 아주 현명하고 강력한 도구가 되지 않을까 싶다. 또한 약간은 원론적인 느낌이 드는 창의성과 행복이라는 주제에 대해서도 막연하게 여겨졌던 두가지 주제를 좀더 명확하게 이해시켜 준듯 하다. 창의성에서도 결국 메타인지와 접근동기, 회피동기를 잘 활용하면 창의성을 극대화 시킬수 있다는 점이다. 행복이라는 것도 결국 우리가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고, 생각의 설명서를 활용하여 우리가 느끼는 행복도 충분히 나아 질 수 있다는 것을 책을 보고 많이 느끼게 되었다. 김경일 교수의 "지혜의 심리학"은 여느 심리학에서 다루는 현상 위주의 설명서가 아닌 생각이라는 오묘한 주제를 알기 쉽게 설명해 주고, 큰 깨닳음을 주는 책 제목과 같은 지혜를 안겨 주는 책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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