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성

힘든 미장 일을 하시면서 사셨던 아버지는 집에 오시면 늘 양팔 에는 시멘트 독 때문에 늘 가려우셔서 피가 날 정도로 긁으셨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 는 일 갖다 오셔서 식사하고 쉬실려고 누워 계시는 아버지의 시멘트 독을 양쪽 손톱으로 짜서 시원하게 해주는 것이 전부였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대충 짜드리면 시원하다고 안 하시는데
정성을 드려서 짜면 어떻게 아셨는지.
어이쿠! 아주 시원하다고 하셨다.
나도 그 말을 들으니 신이 나서 더욱 정성껏 짜 드렸다.

그 이후로는 시멘트 독으로 인해 양팔에 오돌 도톨 하게 나와 있는 몽우리를 짤 때는 무조건 마음속으로 정성,정성을 들여 야 해! 그러면서 짜 드렸던 기억이 난다.

바람이 많이 불어서인지 오늘 따라 지금은 안계시지만 팔십 평생을 일을 놓지 않으시고 오로지 자식들을 위해 헌신하셨던 아버지가 왜 이리 보고 싶은지! 많이 그립고 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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