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름은 인증!] 바다루어장비 구매! + 낚시장비에 적힌 숫자의 의미는?

안녕하세요! 오늘도 어김없이 #kr-fishing에 심폐소생술을 하러온(...) 초보낚시꾼 겨울밤입니다

즐거운 금요일이네요! 이번주 주말부터 대체로 휴가철이 시작되는걸로 알고있는데 다들 준비는 잘 하고 계신가요?

저도 다가오는 휴가철을 맞아 또다시 지름신이 강림하셔서... 결국 그토록 바라던 바다낚시 장비를 지르고야 말았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번주 초에 예금이 만기가 되면서 예금이자가 발생했는데요, 생각도 안하고 있던 이자라서(...) 일정금액은 저를 위해 쓰기로 결정하고 그동안 사려고 눈독들이고 있던 바다낚싯대를 구매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ㅎㅎ

구매한 장비는 국내 조구사인 NS 블랙홀의 다크호스 에깅 872ML 대와, 일본 다이와 사의 레브로스A 2506 스피닝 릴입니다. 가격은 합쳐서 대략 15만원 정도 되는데, G마켓에서 낚시용품 할인쿠폰 10%에 특정 샵 중복할인쿠폰까지 20%씩 할인을 받아서 정가보다 저렴하게 구매를 했습니다 ㅎㅎ 인터넷 검색을 하다가 비싼 가격은 아니지만 입문용으로 쓰기 적당하다고 많이 추천하시는 것 같아 구매를 결정했어요. ㅎㅎ

KakaoTalk_20170728_232438930.jpg 두둥... 역시 택배는 뜯을 때 설레는 맛이 있죠 ㅋㅋㅋ

일단 릴부터 뜯어봤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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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렇게 되어있네요! 금색과 검은색의 조화가 마음에 듭니다 ;) 일단 릴을 감을때의 부드러움도 훌륭하네요 ㅎㅎ 사실 배스장비가 이것보다 안 좋아서 일단 더 좋다는 느낌을받았습니닼ㅋㅋ

이어서 로드(낚싯대)의 포장을 풀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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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걱정되던 것 중에 하나가 택배가 오는 도중에 낚싯대의 연약한 부분이 파손되는 것이었는데요, 꼼꼼하게 신문지를 꽉꽉 채워주셔서 큰 충격 없이 무사히 도착한 것 같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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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분은 릴 시트라고 하는데요, 낚시를 할 때 릴이 낚싯대에 물려서 결합되는 부위입니다. 이 부분이 잘 처리가 되어 있어야 릴이 안 흔들리고 안정감이 더해지는데, 끝부분을 조여서 감는 방식인데 약간은 약해보여서 조금 걱정되긴 하네요... 평소에 습관적으로 힘으로 꽉 잠그곤 하는데 조심해서 다뤄야 할 것 같습니다. ㅠ

일단 제 방으로 자리를 옮겨서 대를 펴 보고, 릴에는 함께 산 묻지마 합사 0.8호를 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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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식간에 다 감고 릴을 로드에 물린 뒤 1번대도 위에 올려서 한장 찍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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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확실히 저렴한 가격의 합사라 그런지 0.8호인데 줄이 굵은 편이네요. 스펙 상으로는 해당 릴에 0.8호 합사가 130m 감긴다고 적혀있었는데 100m 감았는데도 꽉 차서 넘치려 하네요... 이거 아마 던지면 줄 막 풀려나가서 몇미터 잘라내야 할 느낌인데... 일단은 써봐야겠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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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릿대입니다. 낚싯대에서 끝부분이고 약한 부분이라 잘 부러지는 곳입니다. 줄이 통과하는 가이드링과 낚싯대는 잘 접합된것처럼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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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가 많이 적혀있죠? ㅎㅎ 일단 개봉기는 마무리하고, 그냥 개봉기만 적으면 뭔가 심심하니까 위의 사진을 바탕으로 낚시장비에 적힌 여러 숫자와 글자의 의미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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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에디터 다루는 실력이 허접합니다... 에휴...ㅋㅋㅋㅋㅋㅋ

  1. 이름은 그냥 이름입니다(...)
  2. EGING은 로드의 용도를 나타냅니다.
  • 에깅(EGING)은 간단히 설명드리면 일본에서 유래한 루어의 일종인 에기(餌木)를 이용해서 각종 오징어류 및 문어 등의 두족류를 낚아내는 낚시장르를 의미합니다. 즉, 저는 이번에 두족류를 낚기 위한 낚싯대를 산 셈이죠. 사실 저 에깅이라는 단어 자체는 일본에서 만들어진 재패니쉬(Japanese + English)라고 할 수 있겠네요.
  • 첨언하자면 낚시의 장르가 다양한 만큼 대상어의 특성에 따라 여러가지 다양한 낚싯대들이 출시되고 있는데요, 가령 오징어를 주 대상어로 하는 에깅대, 볼락이나 우럭 등 소형 락피쉬(암초나 테트라포트 등에 숨어 사는 물고기)용 루어대나 선상에서 삼치, 방어, 부시리 등을 낚기 위해 무거운 루어를 수직으로 낙하시켜 사용하기 용이한 지깅대, 농어를 잡기 위한 농어루어대 등등 그 종류가 무척 다양합니다. 그러다 보니 고수분들은 대상어에 맞춰 대를 구비하시곤 하지만 대체로 초보분들은 가급적 범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루어대를 사용하고 싶어하시죠. 저의 경우에도 여러 방향으로 검색을 해보다가 에깅을 주력으로, 바닥층에 사는 광어나 성대, 양태 같은 고기들을 낚는 채비를 보조로 운영해 보려고 에깅대로 결정했습니다 ㅎㅎ
3. S-872ML에서, S는 스피닝 릴용 로드라는 의미입니다.
  • 낚시대를 감는 릴에는 스피닝 릴과 베이트캐스팅 릴이 있는데요, 스피닝 릴용 로드는 앞글자를 따서 S를, 베이트릴은 보통 외국에서는 캐스팅 릴로 많이 불리는지 C를 따와서 표기하고 있습니다.
  • 872는 8피트 7인치 2절(2 Pieces)대를 의미합니다. 1피트 = 30cm 이니, 대략 2.6m가 조금 안되는 길이네요. 두 부분으로 분리가 되서 휴대에 용이하게 되어있구요. ML은 미디움 라이트급의 강도(액션)을 가지고 있다는 뜻입니다. 루어낚싯대는 보통 UL(울트라라이트)-L-ML-M-MH-H-XH-XXH(투엑스트라헤비) 등등으로 스펙이 구분되는데요, UL로 갈수록 로드가 탄성이 강한 대신 대가 가늘고 얇아서 충격에 약하고 XXH로 갈수록 강도가 강하고 빳빳합니다.
  • 보통 UL대나 L대는 바다에서는 볼락 등의 소형어를, 민물에서는 꺽지나 쏘가리, 그리고 배스낚시의 초경량 지그헤드채비를 운용하는 미드스트롤링 기법(ㅋㅋ) 등에서 사용하고, XH나 XXH는 바다에서는 선상에서 엄청 무거운 채비를 내려서 하는 삼치, 방어, 부시리 낚시나, 민물에서는 완전 수초가 빡빡한 지형(하드커버라고 합니다) 등에서 가물치를 낚아낼 때 주로 사용되는 스펙입니다.
4. Egi와 PE는 에기의 허용 무게와 합사의 허용 호수입니다.
  • 보통 국내에서는 에기를 3.5호까지를 주로 사용하시는것으로 압니다. 3.5호 정도면 대략 21g 정도 된다고 봤던 것 같네요. PE의 경우에는 최근 낚싯줄로 합사를 많이 선호하시다 보니 주로 이렇게 표기되는 것으로 알고있습니다. 낚시줄은 소재에 따라 합사(실), 나일론, 카본 라인이 있는데요, 가격은 합사>카본>>>나일론, 강도는 합사>>>카본>나일론, 입질 감도는 합사≥카본>나일론입니다. 그렇다고 나일론이 안좋은건 아닙니다. 나일론이라도 물어줄 고기는 물어주고, 입질도 강력하게 줍니다 ㅋㅋ

이번에는 다른 루어대 한번 보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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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배스루어대 중 하나인 바낙스 사의 스파크 C662MH 로드입니다. 가격은... 3만원이었나..? 나름 저렴한 축에 속하지만 코르크손잡이가 달려있죠.

자 이제 어느정도 보이실 것 같네요. C는 베이트캐스팅 릴용 로드, 662는 6피트 6인치의 2절대, 미디움헤비 강도의 로드입니다 ㅎㅎ 여기에는 루어의 허용 무게가 g단위로 표시되어 있고, 라인의 허용치는 lb(파운드)단위로 표시되어 있네요. 24파운드면 약 6호줄까지 허용된다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1호 = 4파운드입니다 ㅎㅎ

베이트캐스팅릴용 로드와 스피닝릴용 로드의 차이는 크게 없지만 베이트릴용 로드가 낚싯줄이 통과하는 가이드링이 작은 편이구요, 스피닝릴용은 릴에서 나온 라인이 처음 통과하는 가이드링이 엄청 큽니다. 또, 낚시할 때 라인이 로드 아래쪽에 위치하는지, 위쪽에 위치하는지도 차이가 있겠네요.


지난 사진 재탕... ㅋㅋ우측 하단에 보이는 베이트캐스팅 릴에 감겨있는 라인이 그대로 이어져서 하늘을 향해 있는 것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오늘 위에서 보셨던 스피닝 릴은 반대로 릴 자체가 아래에 있어서 라인이 땅을 향해 있죠.

이렇게 로드에 적힌 숫자의 의미를 통해 장비의 특성을 파악할 수 있었는데요, 릴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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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흔히 낚싯대와 릴 하면 떠오르는, 스피닝 릴을 중심으로 살펴보겠습니다. 사실 베이트캐스팅 릴은 어떤 정형화된 식의 숫자가 잘 안붙는 것 같네요.

REVROS A라는 릴 모델명 뒤에 붙은 숫자 2506은 릴의 스펙을 의미합니다.

앞의 세자리는 이 릴이 2500번대의 릴임을 의미합니다. 스피닝 릴은 그 크기에 따라서 번호를 다르게 부여하고 있는데요, 1000번이 가장 작은 릴이고(일부 500번대 릴도 있다고 들은것 같습니다만..)이후 500 단위로 크기가 커지는데, 보통은 1000단위로 그 크기가 커진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래서 1000번, 2000번은 보통 소형, 3000번, 4000번은 중형, 5000번, 6000번대의 릴은 대형에 속한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릴이 커지면, 줄이 감겨있는 스풀의 구경이 커지고, 그러면 멀리 날아가겠죠? 하지만 그만큼 무게가 무거워지기 때문에 장시간 들고 있기에는 부담이 됩니다.

뒷자리의 6은 이 릴이 쉘로우 스풀을 사용하고 있음을 뜻합니다.(이는 다이와 사에서 생산되는 릴 기준입니다. 시마노 사 릴의 경우 그냥 릴번호 뒤에 S로 표기합니다.) 쉘로우 스풀은 라인이 감기는 스풀의 깊이를 얕게 해서, 적은 양의 낚시줄만 감기게 한 스풀을 뜻합니다. 일반스풀보다 줄이 덜 감기니 상대적으로 줄의 무게가 가벼워지고, 결국 손의 피로를 조금이나마 줄여줍니다. 또 얕은 스풀때문에 캐스팅 시 라인이 방출될 때 감겨있던 줄이 1회전하면서 풀리는 양이 많죠. 이는 곧 비거리가 향상되어 루어를 더 멀리 던질 수 있게 해 주고, 그만큼 먼거리에 있는 고기도 공략할 수 있습니다. 특히 바다낚시는 비거리가 조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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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줄이 감기는 릴인 만큼, 릴에 줄이 얼마나 감기는지도 표기되어 있습니다.

이 외에는 릴에서 특별한 숫자는 찾기 어려운데요, 어떤 릴에는 5.2:1 등의 비율이 적혀있기도 한데 이것은 기어비입니다. 즉, 사용자가 릴 손잡이를 한바퀴 회전시킬 때 스풀이나 로터가 감기는 횟수입니다. 기어비가 높으면 많이 회전해서 한번에 많은 양의 줄이 회수되는데요, 전문적으로 하시는 분들은 상황에 맞는 다양한 기어비의 릴을 운용하시기도 하죠. 초보 입장에서는 그렇게 중요하게 생각되지는 않습니다.


우와... 글 두개로 나눌걸 그랬어요. 간단히 써야지 했는데 어느새 열중해서는 다 쓰고 시계를 처다보니 토요일 새벽 2시를 달려가고 있네요-_-;

개봉기만 쓰면 뭔가 허전할것같아 시작한건데 뭔가 배보다 배꼽이 커진느낌입니다 ㅋㅋㅋ

도움되는 정보가 되셨는지, 재미는 있으셨는지 모르겠네요. 낚시 입문하시려는 분들께는 조금 도움이 되었을까요? ㅎㅎ 작년에 아무것도 모르고 배스낚싯대 산다고 인터넷으로 폭풍검색하면서 독학을 했었는데, 그때 기억도 새록새록 나네요. 길이는 얼마를 써야되고, 강도는 어떻고, 릴은 어떤걸 써야하고... 설레는 마음으로 질렀던 기억이.. ㅎㅎ 뭐, 요즘은 TV프로그램에 알쓸신잡이라는 교양예능?도 하던데 알아두시면 언젠가 쓸모가 있으실 날이 올지도 모릅니다.ㅋㅋ

아무튼, 드디어 출정 준비는 끝났네요. 루어도 이미 충분히 구비해 뒀고, 나가기만 하면 되는데 장마는 끝났다고 생각했더니 아직 비는 계속 오네요. ㅠㅠ 사실 오늘(토요일) 포항 가려고 했는데 지금 비와서 출조가 불투명해졌어요 ㅠㅠㅠㅠㅠㅠ

아무튼 조만간 바다낚시 조행기로 인사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바다 루어로는 뭐가 잡힐지... 정말 맨땅에 헤딩하는 심정으로 가볼텐데 성과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ㅋㅋ

그럼 오늘은 여기서 포스팅을 마치구요, 주말에는 민물이든 짠물이든 조행기로 찾아뵙겠습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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