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빔바 에세이] 스라밸을 조정 중... - 두 마리 토끼를 잡기란 여간 쉽지 않다.

요즘 스팀잇에 글과 댓글을 거의 쓰지 않고 있다. 저번주 까지만 해도 1일 1포스팅을 끔찍할 정도로 지켜왔지만, 삶의 균형이 흔들리고 건강에 무리가 가는 것을 느끼고 잠시 스팀잇을 내려놓고 현실을 택했다.

한 때 스팀잇이 내 삶의 전부였던 적이 있었다. 사실 지금도 크게 다르진 않지만, 대학원 시절, 그리고 병원 수련을 준비하던 시절엔 논문과 공부보다 스팀잇을 더 열심히 했던 기간이 있을 정도로 반쯤 정신이 나가있었다. 지금 멀쩡하게 취직해서 일하고 있는게 신기할 정도니 말이다.

어떻게 운 좋게 턱걸이로 잘 살아남았지만, 이제는 그런 운을 바랄 수 있을 만큼 호락호락한 상황이 아닌 듯 하다. 점점 일이 쌓여가고, 난 스팀잇과 현생을 함께 유지하기 위해 잠을 줄일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점점 몸이 축나고 스팀잇과 현실의 삶이 모두 망가질 것 같은 느낌이 들어, 이번엔 과감하게 스팀잇을 내려놓기로 했다. 일주일에 하나의 포스팅을 쓰고, 댓글은 주말에만 달기로 결정한 것이다.

처음엔 팔로워 분들과 내 포스팅에 댓글을 달아주시는 분들에게 죄송한 마음이 들었지만, 먹고 사는 것이 우선이기에 이런 선택을 하게 된 빔바를 용서해 주시길...

그래도 열심히 눈팅은 하고 있고, 달아주시는 댓글들도 감사히 읽고 있다. 피드에 보팅하는 것은 물론이고, 약소하지만 댓글을 달아주시는 분들에게 답글 대신 보팅을 하고 있다(t모님 처럼 강력한 것은 아니니 굳이 보팅 받으려고 댓글 다실 필요는 없다 ^^;).

나는 절대 스팀잇을 떠날 생각이 없다. 스팀잇은 나라는 인간을 재양육해준 인큐베이터 같은 곳이니까. 지금은 잠시 성장을 위한 휴지기라고 생각하고, 좀 더 성숙하고 전문적인 빔바가 되어 스팀잇에서 열심히 활동할 그 날을 그려본다.

앞으로도 다들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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