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도서관이 디지털 노마드의 성지가 된다면..(Library+office)


한국에 있는 도서관이 스마트 워크 공간이 된다면 어떤일이 벌어질까?

라이브러리 공용 오피스 = 라피스를 생각해보다.

도서관에는 종이책들이 가득하다. 논문 등 고급 정보를 검색하고 볼 수 있다. 넓직 넓직한 책상과 팡팡 터지는 와이파이도 있다. 이런 공간에 협업을 위한 공용 오피스 라운지가 층층별로 있다면 어떻게 될까?

1층은 만남의 공간, 2층은 핀테크나 인공지능, 3층은 교육, 미디어, 컨텐츠, 게임 등 각 층별로 해당 분야와 연관분야에  종사하는 창업 준비생, 소규모 스타트업이나 1인 창업가들이 일할 수 있는 라운지형 오피스를 만들자. 도서관에 있는 책들도 관련 서적들로 분배하면 정말 좋을 것이다. 

꼭대기 층은 스카이 라운지로 만들자. 식물도 심자. 커다란 나무 그늘 아래서 분야와 상관 없이 서로 앉고 싶은 자리에 앉아 맛있는 커피를 마시며 자연을 느끼고 한걸음 쉬어 가자. 그렇다. 여기는 아이디어나 휴식, 창의가 필요한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다.  사람을 만나고 이것저것 잡담과 흔한 일상들을 얘기하다보면 어느덧 고민거리가 해결 될 수도 있다.  우연은 라피스가 만드는 최고의 인위적 선물이 될 것이다. 


아이디어는 경험의 연결에서 시작되고, 경험한 만큼 나아갈 수 있다.

동일하고 같은 일만 해서는 창조적인 아이디어가 안 떠오르기 마련이고 익숙한 곳에서는 익숙한 변화까지만 가능하다. 사람은 자기가 가본 만큼, 경험한 만큼 가 볼 수 있다. 반대로 말하면 많이 가볼 수록, 많은 경험을 할 수록 더 많이 갈 수 있다는 말이다. 자신의 바운더리를 조금 더 넓힌다면  사고의 틀이 확장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나와는 다른 생각을 가진, 다른 경험을 가진, 다른 성공을, 실패 경험을 가진 사람과 만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라피스에서는 그 만남의 기회를 자연스럽게 제공해 줄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침묵이 필요한 조용한 공간도 필요하다. 한층 아님 두층 정도는 침묵의 방으로 만들어 조용히 책 읽고 싶은 사람들이 집중할 수 있게 만들자. 도서관 본연의 기능도 최소한 지켜줘야 하겠지? 정보를 찾으러 온 사람들은 어느 층에든 가서 책을 찾고 볼 수 있게 하자. 방음이 되는 공간이 층별로 있으면 본연의 도서관 기능을 찾아 온 사람들에게 기존의 도서관 경험을 지속 시켜줄 수 있겠다.


도서관의 침몰 - 누가 요새 종이책을 읽어? 

책 구매가 이전같지 않다. 출판사들은 도산하고 유통사들은 마진과 중고 책방을 열며 돈 벌겠다 아우성이다. 도서 정가제는 사서 읽는 독자들의 원성을 받고 있다. 책을 안사는 사람이 사게 해야지 사는 사람에게 더 비싸게 사라니.. 뭔가 이 정책은 아리송하다. 


그럼에도 우린 왜 도서관에 가는가?

도서관에 가는 이유는 크게 세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첫째는 공부하러, 둘째는 책을 대여하러, 셋째는 책을 열람하기 위해서다. 첫번째의 경우는 독서실, 커피숍이나 열람실로 가면 될것이고 두번째는 기존대로 유지하면 될 듯하고 세번째가 나는 가장 중요한 도서관 목적이라고, 대체할 수 없는 본연의 기능이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도서관에는 평소 접할 수 없었던 다양한 분야의 책들이 있다. 우리는 책을 읽는 다기 보다는 뭔가 새롭고, 재미있고, 깊이 있는 다른 정보나 지식, 아이디어를 구하기 위해 도서관에 가곤 한다. 따라서 이제 도서관은 단순히 공부하고 책을 읽는 곳이 아니라 새로운 정보와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 가는 곳이고 이 정보는 종이책이라는 한계와 유료 논문 제공이라는 한계를 넘어 인간의 지식과 경험까지 확장해도 될 것이다. 바로 종이책과 정보기술 그리고 사람이다. 도서관에서 제공하는 정보에 이제는  사람이 필요하다. 


앞으로 도서관의 UX 는 아래처럼 변화 될 수 있지 않을까? 라피스가 제안하는 UX 

  • 도서관은 책을 읽는 곳이 아니라 새로운 정보를 얻는 곳: 인터넷 + 책 + 사람
  • 지식의 빠른 적용과 실행이 가능한 곳: 다양한 인사이트를 얻고 즉시 블로깅, 문서를 만든다.
  • 지식을 넘어 협업의 장: 책을 활용한 워크샵, 토크, 세미나, 새로운 만남과 네트워킹, 교류의 장
  • 스마트 업무 환경: 라운지형 테이블, 커피와 쿠키, 빠른 와이파이, 종이책, 이북 제공으로 감성과 이성을 만족
  • 인터뷰나 수요 조사가 시작되는 곳 : 사람들이 모이는 공간에서 신제품과 서비스를 테스트하는 최고의 환경


덧. 내가 라피스를 생각한 이유 


한국에만 있었으면 도서관에 대해 아무 생각이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유럽 디지털 노마드를 시작하며 독일, 체코, 헝가리 도서관을 방문하게 되었다. 우리나라 도서관과 달리 자유롭고 창의적인 분위기, 조용한 장소도 있지만 시끌벅쩍 떠들며 과제를 하고 있는 대학생들을 보며 도서관이란 공간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다. 

유럽 도서관은 정말 넓고 좋지만 인구가 적어서인지 이용자가 많지는 않았다. 공간이 낭비되는게 아깝기도 했다.  유럽에도 스마트 워크 오피스가 대세다. 위워크 등 체인형 공용 오피스도 많이 있다. 한국도 꽤 있긴 하지만 업무 환경과 네트워킹 중심으로 운영된다. 가든 파이브에 가면 창업 공간이 있는데 기다란 복도를 걷고 있다 보면 여긴 감옥인가? 병원인가 생각이 든다. 고립이 아니라 개방이 중요하다. 공간은 그 안에 사는 사람들의 기분을, 능력을 변화킬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에 다시한번 거대한 창업공간 건축 프로젝트가 있다면 라피스형은 어떨까? 

물론 책을 활용한 오피스 디자인이 한국에 유행한적이 있었다. 하지만 아쉬운게 있다면 책이 장식의 요소로 사용되었다는 점이다. 책이 장식이 아닌 공간을 지배하고 창의력을 나오게 하는 매개체가 되기 위해서는 종이책이라는 생각에서 벗어나 책은 사람이 될 수도 있고 정보가 될 수도 있고 유형이 될 수도 있고 무형이 될 수도 있다는 상상을 해보는 것이다.


<아래는 인상 깊었던 유럽 도서관  사진>

1. 독일 도서관: 책을 앉아서만 읽니? 누워서도 기대서도 읽을 수 있다.

독일에는 도서관이 참 많다. 하지만 놀란 점은 도서관에 게임도 있고 보드 게임도 있고 게임 테이블, 시설도 있다는 점이었다. 쇼파도 있고 영화에서 보던 신기한 의자들도 있다. 저런데 앉으면 안풀리던 문제들도 저절로 풀리지 않을까?란 생각이들 정도였다.


2. 체코 도서관: 도서관이 엄숙하고 딱딱해야 하나? 

창의적인 영감을 불어 넣는 다양한 건축 인테리어와 공간

체코 프라하에 있는 이 공대 박물관은 외관부터 내부 인테리어까지 평범한게 없다. 특히 도서관 내부에 그려진 200가지 세계화를 설명하는 낙서같은 그림들은 하나하나 눈을 떼지 못하게 하는 매력이 있다. 그림을 보며 일방적 억압과 시스템에 분노하고 현실을 바꾸게 만드는 묘한 매력이 있다. 




3. 헝가리 도서관: 책대신 사람을 빌려드립니다. 신개념 휴먼 도서관

부다페스트에서 축제기간 스팟성으로 열리는 살아있는 도서관은 사람을 대여해준다. 정확히는 사람의 경험이다. 열람하고 싶은 사람을 예약하고 시간에 맞춰 방문하면 대화하고 질문 할 수 있다. 가장 인기있는 열람은 전직 은행 강도라 한다. 자세한건 아래 기사와 공식 페이스북 참고

http://news.donga.com/3/all/20060823/8342847/1

https://www.facebook.com/kazinczylivinglibr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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