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남해 금산이다.
이곳에 보리암이 있다. 천하절경이기도 한 이곳-천하의 명당이 없을손가?
우리 부부와 오라클, 다니엘이 함께 한다.
보리암 인근-은빛아라팬션에서 자는데 새벽에 무언가 나를 깨우기에 보니....
상서로운 빛이...이런 장면을 서광(瑞光)이라 한다.
이번 힐링투어에 장모님을 모시고 왔다. 아직 걷지 못하시는 분을 모시고 온 것이 현명한 일일까?
여기 팬션에서 티비 보시라고 하고 우리만 보리암을 다녀올 것인가....아니면 보리암 입구까지 차로 가서 차안에 계시라고 하고 우리만 기나긴 계단을 내려갔다가 올 것인가?
가슴에 물어본다..........................................................................
내가 물어보는 동안 까칠녀가 불쑥 결단을 내린다.
"모시고 갈 때까지 가자!"
보리암 초입투터 차량은 통제되고....헐! 1키로미터 정도를 올라가는 일이 남아있다. 휠췌어를 밀고?
여기선 내가 결정! "가잣! 까이꺼!"
그런데 관리실 아저씨가 특별히 우릴 정상입구까지 태워주겠단다.
이런 감사할 데가!!!
장모님 덕일 것이다. 우린 그렇게 보리암 입구에 이르렀다.
100미터의 가파른 계단길이 우리 앞에 있다.
우린 끝까지 간다. 어머니 모시고!
중간에 쉬며 보니 바위에 사람들이 붙인 동전들이 보인다.
세상에.....그 원력의 철석같음이란!
오....도착했다! 보리암!!!^^;;;;;;;;;;;;;;;;;;;;;;;;;;;;;;;;;;;;;;;;;;;;;;;;;;;;;;;;;;;;;;;;;;;;;;;;;;;;;;;;;;;;;;;;;;;;;
흐아.....이런 곳이 이 나라에 있었구나!
남해 금산---이성계-이 걸출한 양반에 여기서 용맹정진하며 도를 닦았다 한다. 그리고 영험한 기운을 받아 조선을 건국하기에 이르러 그 감사를 표하려 어명을 내렸다.
"이 산을 비단으로 덮어라!"
신하들은 기가 막혔을 것이다.
"뉴ㅖ에에에에? 머머시라굽쇼?"
"놀래기는...ㅎ 이 산 이름을 비단금 錦山이라 하면 될것 아니냐! "
정말 혹독하게 아름다운 곳이다. 상서로운 기운이 하늘까지 깨끗이 씻어버린듯한.....
구름도 감로수가 영글은듯-산들바람은 천상의 노랫가락을 귓가에 전해주고 있다.
여길 못가본채 이 세상을 떠나시면 아니되오! 벗님들...
여긴 이 나라의 꽃송이이니 반드시 오시어 눈에 담고 가슴에 담아가시오.
자...이제 2부에서 이곳의 경치를 넘어선 엄청난 기운의 발원처를 속속들이 까발려드릴것이다.
심약하거나 임산부 노약자라면 2부는 보지 마시길!
엄청난 기운을 포스팅에 꾹꾹 눌러담을 것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