헉헉교 가입!-그리고...21세기가 간절히 바라는 타타의 복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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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이다.
매년 지리산 큰형네서 차례를 지냈는데 올해 특별히 막내인 우리 집 영종도로 형네가 올라왔다.
감사한 일이다. 부모님 조상님들께서도 한번 이런 결에 우리 사는 모습도 보시고 바닷바람도 쏘이시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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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메뉴는 굴비와 산적과 전-
아....며칠 전부터 절식중이었는뎅.....(과일, 소금, 물만 묵고 버티기) 잠시 보류해야겠다. 이렇게들 모여서 우리만 꼬부라져있으면 꼴이 아닌 관계로...ㅎ
아! 그리고 열흘만에 3키로는 뺐다! 앗싸!
나중에 배에 王자를 공개할 날이 오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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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왕리에 왔다.
을왕리 바다의 주인은 이녀석들인가? 온 모래사장을 뒤덮은 게의 자취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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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갑이 넘은 큰형내외-
큰 형은 가수다. 자연과 생명을 노래하는-그리고 형수는 아들(한태주)과 남편(한치영)의 매니저 역할을 한다.
놀라운 것은-두 분이 일주일에 4회 정도 달리기를 한다는 것이다. 산악달리기!
그리고는 찌뿌둥한 것이 없어졌고 아픈 데도 사라졌다고 한다.
"치선아! 너 달려라! 체조고 요가고 간에 달려서 몸에 열을 확 받게 하고나서 하면 좋은거란다."
"응....걸으면 안될까?^^;; 헉헉 댈텐데..."
"이 형이 헉헉교의 교주란다."
"앵? 헉헉교? ㅋㅋㅋㅋㅋㅋ"
"너 헉헉총량불변의 법칙이라고 들어봤어?"

벗님들은 들어보셨는지? 무슨 뜻인지 아시는지? ㅎㅎㅎ 형은 늘 이렇게 신세계를 들고 내 앞에 내밀곤한다.

"치선아 인생에는 헉헉대야할 총량이 정해져 있단 말이다. 즉 삶이 힘들어서...남편이 속 상하게 해서 ....애가 내 뜻같지 않아서...아파서....상사가 넘나 못되게 굴어서...그렇게 헉헉대야할 것을 달리기로 헉헉대게 되면 어떻게 되겠어?"

"아하! 그럼 인생사에서 헉헉댈 일은 줄겠네?"
"그렇췌이! 너도 헉헉교의 비의를 깨닫고야 말았구나! 내일부터 뛰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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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았어 형! 나 다시 뛰어볼래!!!"

"언제 뛰었었냐? 다시 뛰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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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닳고 닳은 바위를 보며 굳은 마음을 다져본다.

'나....이제부터 뛸거야! 21세기가 그걸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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