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상심] 자신만의 페이스를 지켜가는 것

사십대중반 내가 나에게 보내는 메세지4:

며칠동안 자격증 공부에 대한 압박에 눌려 있었다. 압박에 눌려 있다고 해서 공부를 더 한 것도 아니다. 마음만 무거워졌다. 마음이 무거워지면서 신체 리듬이 깨졌다. 명절에 운전을 오래한 영향도 있다. 몸은 이미 사십대 중반을 넘겼건만 마음은 아직 이십대에 머물러 있다. 몸의 말을 듣지 않고 바보같이 왜 이렇게 피곤할까만을 생각한다.

심리적 압박은 결과에 좋은 영향을 주지 않는다. 압박은 압박 그 자체일 뿐이다. 건강한 스트레스는 결과를 좋게 만들어 준다. 아무 긴장도 안하는것 보다 살짝 긴장된 상태가 더 좋을 수 있다. 반면 신체 컨디션이 나쁜 상태에서의 스트레스나 압박은 반드시 부정적인 결과를 만든다. 그래서 자신의 몸 상태를 잘 관찰할 필요가 있다.

압박이 어디에서 온건지 잘 생각해보니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들에서 받은 것 같다. 결국 남의 생각에 끌려간 것이다. 남의 생각과 남의 행동이 나의 것이 될 수 없다.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이 나를 위해 쓴 글이 아닐텐데 왜 나는 그 글의 내용을 나에게 대입하는가? 있어서는 안될 일이다. 나는 나인데. 내가 하는 공부는 내가 해야 할 공부인데. 나는 나의 생활환경과 나의 신체리듬, 나의 공부습관, 내가 투입할 수 있는 시간을 고려해 내가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

공부뿐아니라 내가 하는 모든 일이 그렇다. 나의 일을 해야 한다. 그런데 지금까지 그렇게 살아오지 못했다. 우리의 일상은 온전히 내 것도 아니고 남의 것도 아닌 그런 생활이 많다. 나 역시 그랬다. 남이 사니까 사야 하는 물건. 남이 먹으니까 먹어야 하는 음식. 남이 읽으니까 읽어야 하는 책. 남이 공부하니까 나도 해야 하는 공부. 남이 투자하니까 나도 투자하는 주식. 어느 순간 우리는 자신을 잃어버렸다. 그리고 타인이 SNS에 써놓은 '나 잘났소'하는 글들을 자괴감에 휩싸인 채 보고 있으며, 무작정 따라하기만을 생각한다.

눈치를 보는것. 남을 따라하는 것. 잘 보여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 이런 것들 모두는 욕심에서 나온다. 법륜스님은 자신을 길가의 한포기 잡초다 라고 생각하라고 했다.

주위 시선에서 벗어나 오늘 나는 나의 하루를 살 것이다. 나는 오늘 그냥 한포기 잡초다, 보도블럭 한조각이라 생각하며 나의 몸이 보내는 신호에 따라 하루를 보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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