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인사 - 관음증과 노출증 사이

가입인사와 자기소개를 해야한다고 하니 참 많은 생각들이 스친다. 학교 다닐 때 첫 학기가 시작되는 날, 무슨 무슨 모임에 들어 가서 처음 인사를 했던 일들, 취업하기 위해 자기소개서에 썼던 기억들,,, 긴장되기도 하고 때론 막막하기도 하고, 처음 보는 사람들 앞에서 나를 소개하라니, 어색하고 부자연스러운건 어릴 때나 나이 들어서나 비슷했던것 같다. 지금 이순간도 마찬가지고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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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소개로 스팀잇을 알게 됬고 블록체인이다 신기술이다 블러그에 글쓰는 거랑 비슷한거다 등등등 컴맹에다 지독한 기계치인 나에겐 전혀 알아들을 수 없는 외계어 같은 말 끝에 글만 좀 쓰면 힘들이지 않고 돈도 벌 수 있다는 말에 솔깃했다. 그러면서도 시작하지 못하고 이렇게 첫인사를 하는데 몇 달이라는 시간이 걸린건 저 위에 제목처럼 내인생에서 도저히 받아들이기 힘든 개념들 때문이었던것 같다. 반평생을 살면서 블로그든, 페이스북이든, 심지어 그 흔한 카스도, 어떤sns활동도 관심이 없었고 해본적도 없다. 컴맹으로서의 변명이 아니다. 다른 사람의 삶을 엿보고 싶은 호기심 내지 관심이 있어야하고, 적든 크든 내 사생활을 오픈할 용기(?) 내지는 용의가 있어야 가능하다고 본다. 20180225_125308.jpg
전자든 후자든 나로서는 이해하기 힘든 영역이었고 특히나
불특정 다수의 타인에게 일부일지라도 내 삶을 보여준다는게 전혀 내키는 일이 아니었다. 특별할건 없지만ㅋ 그것도 자의로... 지금 내가 그걸 시작하려한다. 아직 그 이유는 명확하지 않다. 돈 때문인지, 아니면 없던 호기심이 갑자기 생긴 것인지, 것도아니면 봄바람과 함께 설레임을 쫒는 고질병이 스멀스멀 도지는건지ㅎ
그게 뭐든, 이곳에서의 활동이 얼마나 갈지, 앞으로 어떤 내용의 글을 쓸지 확실한건 아무것도 없지만 이곳에 끌렸고 지금 이미 시작했다는데 의미를 두고싶다.
인생의 반환점을 도는 시점에 전반전을 회고하고 후반전을 시작하는 새로운 도전이다라고 거창한 의미를 부여하기는 좀 쑥스럽지만, 안해본 길을 가는것만은 분명하다. 앞으로 이곳은 나를 오픈하고 남들과 소통하는 적당히 솔직하고 자유로운 공간이 될것이다.
약간의 떨림과 두근거림으로 문을 두드려본다.
똑똑똑!!!20180225_12535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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