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리뷰] 영화 박열(Anarchist of colony, 2017) 리뷰 - 스포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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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Sukyeong입니다!
오늘은 영화리뷰 포스팅을 해볼까 해요~~
제가 가장 존경하는 이준익 감독님의 작품인 <박열>입니다.
6월 28일에 개봉했는데요, 이 날만 기다려 개봉한 날 바로 봤습니다. ㅎㅎ
마침 마지막 주 수요일 문화의 날이라서 5천원으로 봤습니다!

<박열>은 고증에 충실한 실화입니다.
1923년, 관동대지진 이후 퍼진 괴소문으로 6천여 명의 무고한 조선인이 학살되고, 이를 은폐하기 위해 '불령사'를 조직해 독립운동을 하던 조선인 '박열'을 대역죄인으로 지목하면서 '박열'과 그의 아내 '가네코 후미코'의 실제 재판과정을 고증한 이야기입니다.

이준익 감독은 이번에도 참신한 캐스팅을 보여주었죠.
이제훈은 우리에게 잘 알려져있긴 하지만 그 외의 배우들은 충무로에서 유명한 배우들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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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 영화에서 아주 중요한 역할인 '가네코 후미코' 역의 최희서는
2009년에 데뷔했음에도 우리에게 잘 알려져있지 않았고,
사실 그런 배우를 집중해서 보여줌으로써 신선함과 역의 몰입도를 가져올 수 있었습니다.

최희서는 <동주>에서도 일본인 역할을 맡았는데, 어린 시절 일본에 살았고 5개국어에 능통하다고 합니다.
톡톡 튀는 매력을 보여줌으로써 블랙코미디를 완성시킨 것 같아요.
영화를 보시면 알겠지만 정말 매력있는 배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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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낯익은 분이죠?
내무대신 '미즈노 렌타로' 역을 맡은 배우 김인우입니다.
<덕혜옹주>, <암살>, <동주> 등에서 일본인 악역으로 유명하시죠. ㅎㅎ
저는 일본어도 너무 잘하시길래 일본인인줄 알았더니 재일교포 3세라고 하더군요.
이준익 감독은 '미즈노 렌타로'에 관해 “영화의 주인공이라고 생각한다. 악역이라는 프레임에 갇혀있을 뿐이다”며 “영화의 첫 등장에 뒷모습으로 나오는 인물이 세 명 있다. 일종의 주인공을 드러내는 감독의 표식이다. 인력거를 끄는 박열, 시를 읽는 후미코에 이어 복도를 걸어가는 미즈노의 뒷모습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저 또한 인상깊게 봤습니다.
스포가 될 수 있으니 가급적 어떤 부분을 말하진 않겠지만 대체할 수 없는 배우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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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는 실제가 더 영화같은 일들이 많이 있죠.
이준익 감독은 <왕의 남자>, <사도>, <동주> 등 시대극을 주로 만들어왔습니다.
실존한 인물을 영화로 재해석할 때는 연출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동주> 역시 흑백영화로, 시인 윤동주의 삶을 잘 나타내었죠.
그리고 저예산으로 작품을 만들며 인물의 감정을 더욱 세세하게 표현하는 데 집중하였다고 합니다.
이준익 감독은 <동주>를 발판으로 일제강점기 배경의 영화에 확신을 얻어 <박열>까지 제작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하는데요, 전작 <동주>가 성공했음에도 <박열> 역시 저예산으로 찍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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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박열>은 기존의 일제강점기의 독립운동가들을 다룬 다른 영화들과 분위기가 달랐습니다.
혁명적이고 무겁고 진중한 다른 영화들과 달리 블랙코미디의 요소를 많이 갖추고 있습니다.
실제 일어난 사실을 대부분 고증하여 만들었음에도 이준익 감독 특유의 익살스러움과 해학적 요소를 섞어 신선함을 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박열'과 '가네코 후미코'의 사상을 신랄하게 표현함으로써, 여느 일제강점기를 다룬 영화와 같이, 관객으로 하여금 역사의식에 대한 무게를 선사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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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그렇듯 영화를 본 후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과연 내가 저 시대에 태어났다면.. 내 목숨을 나라를 위해 바칠 수 있을까.
독립을 위해 선뜻 나설 수 있을까.
어리고도 두려운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나라를 빼앗긴 아픔이 얼마나 클지, 죽어서라도 독립을 바라는 저 사람들의 마음은 얼마나 사무치고 문드러져 있을지 생각하면 차마 내 목숨하나 얼마나 대단하다고 내놓지 못하랴 싶습니다.

저는 10점 만점에 9점 주도록 할게요 :)
여러분도 주말에 영화 한 편 보시면 어떨까요? ㅎㅎ
<박열>을 보신 분들은 <무엇이 나를 이렇게 만들었는가>, <나는 나>, <박열, 불온한 조선인 혁명가>, <운명의 승리자 박열>을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도 읽어보려구요!

(그리고 대부분 아시겠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박열>을 보기 전 '아나키스트'를 모르시는 분은 꼭 검색하고 보시길 바랍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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