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아닌 일이 왜 나는 불쾌할까?

어제 퇴근 후 노트북을 켰는데 당황스러운 일이 일어났다.
LG 유플러스에서 추가 단말기 등록을 요구하는 메시지가 뜨면서 인터넷이 차단 된 것이다.
콜센터로 전화하니 3대 이상은 추가요금을 부과하기 위해 차단하고 있단다.
잘 쓰고 있었는데 이제 3대 이상부터는 추가 요금을 내라니... 참 불쾌하다.

그런 LG유플러스가 넷플릭스 동영상 서비스를 모바일(U+비디오포털)에 이어 IPTV(U+tv)에 순차적으로 공개하는데, 이르면 7월, 늦어도 3분기에 시작할 예정일이라고 한다.

누구를 위한 서비스가 될는지...

넷플릭스는 미국 문화와 서비스에 친숙한 20~30대 선호도가 높다.
LG유플러스는 케이블 TV와 달리 전국에 송출이 가능하고, 이동통신 결합상품까지 보유해 파괴력이 상당하며, 넷플릭스를 통해 젊은 고객을 집중 공략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LG유플러스는 다시 한 번 심사숙고해야하지 않을까?
넷플릭스가 당장 가입자 유치에는 좋지만 IPTV 주요 수익원으로 부상한 VoD 매출을 빼앗아 갈 수 있다.
넷플릭스 영향력이 커지면 미국처럼 넷플렉스의 독자 플랫폼 서비스도 가능해진다.

2018.4.27.lg유플러스와 넷플릭스.jpg

지금 인터넷 사용을 위해 내가 추가요금을 내야 될 상황이 또 다른 곳에서 벌어질 일이다.

넷플릭스는 글로벌 공통 정책으로 수익배분율 '9대 1'을 고집한다.
수익 90%를 가져가는 것이다.

아직도 성장하고 있는 7,000억원이 넘는 우리나라의 VOD 시장에서 대부분의 수익이 미국으로 가지 않을런지...

넷플릭스가 진출한 상당수 시장에서 우려는 현실이 됐다.
넷플릭스는 영국 진출 5년 만에 VoD 점유율 59%로 시장을 장악했다.
프랑스에서도 3년여 만에 30% 넘는 점유율로 1위를 석권했다.

LG유를러스의 선택이 국익 차원에서 옳은 선택인지 묻고 싶다.

기업은 이윤을 추구해야 하지만, 통신을 통해 1조 이상의 이익을 올리고 있다면 고객에 대한 서비스 제고도 필요하지 않을까?

기업에서 우월적 지위를 통해 행하는 행위에 불쾌한 일이 없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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