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리뷰] 폴리팩스 부인과 여덟 개의 여권

영미소설 > 추리/미스터리소설
원제 The Elusive Mrs. Pollifax (1971년)
ISBN 9791158790660


전 세계를 사로잡은 할머니 스파이, 폴리팩스 부인!

『폴리팩스 부인과 여덟 개의 여권』은 35년 동안 계속해서 전 세계 독자들의 지지와 사랑을 받아온 「폴리팩스 부인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이다. 무료한 일상을 뒤로하고 뒤늦게 스파이가 되고 싶었던 어릴 적 꿈을 이룬 폴리팩스 부인이 멕시코와 터키에서의 임무를 환상적으로 마친 후 이제 위험천만한 불가리아로 세 번째 모험을 떠난다.

폴리팩스 부인은 원예클럽 회원들과 일 년에 단 한 번, 밤에만 핀다는 손가락선인장 꽃을 기다리던 중 CIA로부터 다급한 연락을 받는다. 냉전 시기, 비밀경찰의 감시가 삼엄한 공산국가 불가리아로 지금 당장 떠나라는 것. 지하조직과 접선해 그들의 탈출을 도와줄 위조 여권 8개를 전달하라는 너무나도 ‘간단한’ 임무를 맡는다. 그러나 이번에도 그녀의 매력 넘치는 오지라퍼 기질이 발휘되면서 일은 점점 미궁 속에 빠져드는데. 과연 그들의 목숨과도 같은 위조 여권은 제대로 전달될 수 있을까?




찬코가 만면에 웃음을 띠며 그녀를 바라보았다. “아주 좋은 일입니다. 좋아요.”
“그리고 비상구에서 밤에 피는 선인장 꽃도 피워냈지요.” 부인은 왠지 수줍은 마음으로 그렇게 덧붙였다.
찬코가 나직하게 물었다. “중요한 일처럼 느껴지는데, 왜죠?”
부인은 망설이다 입을 열었다. “왜냐하면, 요즈음 사람들은 뭔가에 쫓기는 듯 달려간다는 기분이 들어요, 꼭 세상이 종말을 향해 움직이는 것만 같잖아요. 수많은 사람이 있는 만큼, 수많은 것들이 파괴되는 세상인걸요. 그러다 밤에 피는 선인장이 1년에 단 한 번, 그것도 한밤중에만 꽃을 피운단 얘기를 듣고 깜짝 놀랐지 뭐예요. 그게 나에게는 무슨 지성의 상징처럼 느껴졌답니다.”
“그런데 꽃이 피었습니까?” 찬코가 물었다.
부인이 의기양양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자정이 되기 20분 전이었답니다. 바로 지난주였어요.”
“세상엔 아직도 신비가 남아 있군요.” 찬코는 안도한 듯 그렇게 말했다. (P.306)




평범했던 할머니가 미국 CIA 스파이가 되는 과정은 너무나도 재미있는 소재이다. 이번 시리즈에서는 폴리팩스 부인이 원래 임무 외에 다른 사건에도 관여하면서 이야기가 더 흥미진진하게 흘러간다. 부인의 직관력과 판단력에 의지하면서 천천히 이야기를 읽어갔다. 책을 손이 놓을 수 없을 정도로 너무 재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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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블리토 유저 왈 : 「다운보팅 없이도 우리는 잘 해낼수 있습니다. 여러분 」 에 대한 갠적인 느낌

동의하는 점도 있고 그렇지 않은 점도 있는데 여러분의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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