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후 아내로부터 걸려온 전화를 받고 몹시 당황했다
초등학교 졸업반인 막둥이 녀석이 여성이 된 날이라 한다
요즘 아이들이 초경이 이렇게 빠른것인지 상상도 못하고 있었던터라
마음의 준비가 안 되어 있었던 것이다
아직 너무 어린 아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아직도 얼떨떨하기만 하다
퇴근길에 기숙사로 향하지 않고 집으로 향했다
한손엔 꽃다발과 또 한손엔 아이가 좋아하는 초코렛 케잌을 들고
집에 들어서자 아이가 해맑은 표정으로 반갑게 반겨준다
당황하고 놀랐을텐데 의외의 밝은 모습에 녀석이
너무나도 기특하게 느껴졌다
아이를 꼭 안아 주면서 따뜻한 말 한마디를 건냈고
뭔지 모를 뭉클한 감정이 들었다
언제나 지금처럼 해맑은 모습으로 건강하게 나와 함께 해주렴
2019년 2월 14일 발렌타인 데이에 쵸코레또를 못받은 아빠가~^^
대문을 그려주신 @bbooaae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