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ton's Third Law

Netflix에서 한 다큐멘터리를 봤다. 27살짜리 사기꾼이 유명가수 유명인사들을 바하마의 섬에 초청해서 지상낙원과 같은 페스티벌을 열겠다고 해 놓고 사기를 친 것이다. 뭣도 모르고 티켓을 산 금수저 파티피플들이 바하마의 외딴 섬에서 물도 제대로 된 음식도 못 먹고 비에 젖은 텐트와 침대밖에 없는 난장판에서 멘붕을 하는 사태가 일어났다.

여기서 삶의 진리를 깨달았다. 이기적인 사람들은 언젠가 더한 사람에게 당하는구나. 물론 금수저 파티피플들이 다 이기적인 사람들이다라고 가정하는 것은 위험하지만, 그래도 대강 견적이 나오는 무리들이다.

J를 잊어버리겠다고 어떤 싱가폴 출신의 남자와 데이트를 해 봤다. 내 친구들은 J를 쓰레기라고 했지만 이건 뭐 쓰레기보다 더한 자식이라고 할까? 일단 그는 나이를 속였고 나이를 속인 것에 대한 일말의 죄책감이 없었다. (오히려 자기 나이보다 어리게 보인다고 자랑질) 거기다가 이혼했다, 말했지? 라며 너무 파워 당당했다. (안 말했어 이 Dog자식아)

난 너 말고도 나이 속이는 (42살을 27살이라고 속임...) 놈 만난적 있어서 뭐 그리 놀라진 않는데, 다른 여자애들이 똑같이 반응할거라고 생각하지마. 거짓말은 나쁜거고 넌 언젠가 그 대가를 치루게 될거야라고 조근조근 말해줬다. 그게 뭐가 나쁜데? 난 상관 안해라고 대꾸를 하는데 나이를 마흔이나 쳐먹은 자식이 정말 머리에 들은게 하나도 없어보였다. 겉모습이라도 핫하던가. (근데 자기는 나름 잘생겼단다...헐...) J는 그래도 핫했어 이 자식아.

뭐 화도 안 났고 그냥 빨리 같이 있는 자리를 벗어나고 싶었다. 그리고 확신했다. 이 자식은 언젠가 코가 깨질 자식이라는 것을. 자기보다 더한 여자를 만날 것이야. 암, 그것이 삶의 진리이지.

20대 때는 남자친구라고 사귀었던 놈들이 나에게 말도 안되는 상처를 주고 헤어지게 되었을 때 어떻게 하면 내가 다친 것을 알게 해 줄까, 어떻게 하면 똑같이 고통스러울까라는 생각을 많이 했었다. 그래서 다시 연락해서 어떻게 이럴 수 있냐고 따진 적도 있었다.

언제부터인가? 남자들에게 말도 안되는 일을 당해도 그들에게 나쁜 업보가 가는 것이라 해탈해서 생각하게 되었다. J는 아직도 좋아하고 있지만 그가 내가 그를 믿은 것을 조롱하고 무안하게 한 대가는 그가 고스란히 받았거나, 받고 있는 중이거나, 받게 될 것이다. 좋아하는 감정은 감정이고, 마땅히 받아야할 벌은 받을 것이다.

뉴턴의 운동법칙 중 제3법칙을 믿는다.

For every action there is an equal and opposite reaction.

그 동안 난 나름 열심히 착하게 살아왔다. 정신줄이 끊어질 상황에서도 이를 악물고 버텼다.
내가 뽑은 타로 카드들처럼 마땅한 대가를 받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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