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에 대한 몇 가지 의문

비트코인 블록체인에 대해 공부하고 있습니다. 기존의 기술을 엮어 하나의 개념을 만들었다는 것에 사토시의 천재성에 놀랐습니다. 해시 함수를 두고 펼쳐지는 역추적 봉인 암호 찾기(그냥 제가 이름 붙인 겁니다), 이전 블록을 포함 시켜 과거의 기록을 검증하는 과정과 가장 먼저 봉인 암호를 찾아낸 사람에게 주어지는 비트코인이 만드는 확실한 동기부여는 설득력이 있네요.

하지만 몇 가지 의문이 듭니다.

  1. 지금까지 무엇을 저장했는가?
    채굴이 신뢰 있는 블록을 검증하는 과정이라면 원인과 결과가 바뀐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거래가 발생했기 때문에 블록을 저장하는 것이 아니라 블록을 저장하기 위해 거래가 발생한 느낌이라는 거죠. 모든 블록체인에 해당하는 사항인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도대체 무엇을 블록체인에 저장한 것인지.. (제가 잘못 이해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2. 블록체인은 기존 산업을 무너뜨릴 것인가?
    기존의 체제를 무너뜨리고 새로운 산업을 일으키는 혁명(창조적 파괴)이라고 하기엔 단순한 보안 시스템 상향 같다는 느낌 듭니다. 은행을 완전히 없애 버리면 혁명이겠지만 은행이 블록체인 시스템을 받아들이면 기존 체제는 유지됩니다. 이미 많은 거대 기업들이 블록체인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페이스북 까지도 말이죠. 블록체인이 기존 방식은 무너뜨릴지 몰라도 체제를 무너뜨리긴 힘들어 보입니다.

  3. 하드웨어 성능
    블록체인은 컴퓨터와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알고리즘을 돌립니다. 하드웨어의 한계가 있기 때문에 속도가 매우 느리죠. 거래 할 때도, 거래를 블록에 저장할 때도, 블록을 블록체인에 저장할 때도, 그 블록을 검증할 때도 느립니다. 만약 하드웨어 성능이 좋아져서 이 모든 과정이 빨라진다면 아이너리하게도 해킹의 위험도 그만큼 증가하게 됩니다. 블록체인을 해킹 할 수 있는 방법은 다수의 장부를 조작하는 것이죠. 참여자가 많지 않은 블록체인은 오히려 신뢰 있는 중계자가 참여한 거래보다 더 위험한 결과를 가져올 것 같습니다. DPOS는 아직 자세하게 공부해 보진 않았지만 POS 진영은 이것을 우려한 것 같습니다. 또 현재 개발 중인 양자 컴퓨터 한 방이면 비트코인 블록체인도 하루 만에 뚫릴 수 있다고 하네요.

  4. 자연보호
    블록체인은 블록을 영원한 시간에 저장하므로 마이닝과 DB 저장에 엄청나게 많은 전력이 소모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것도 영원히 말이죠. 블록체인이 발전할수록 인류는 더 많은 전기를 생산해야 합니다. 그럴 바엔 신뢰 있는 기관을 더욱 신뢰 있게 키우는 것이 자원을 효율적으로 줄이는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5. 정말 탈 중앙화인가?
    이 문제는 스팀잇에서도 끊임없이 제기되는 문제죠. 블록체인에서 코인을 많이 획득한 사람이 더 큰 영향력을 가지게 되는 이유는 현실 화폐와 연결 되기 때문입니다. 암호화폐의 가치는 중앙화된 금융 시스템에 의해 결정된다는 의미죠. 거래소가 사라지는 날 블록체인은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지만 그 날은 블록체인도 사라지는 날이라는 아이너리가 있습니다.


코린이 신분이기 때문에 잘못된 가정으로 잘못된 의문이 생기는 점이 있을 것 같습니다. 잘못된 점이 있다면 꼭 알려주세요.

@socob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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