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꼰들의 마흔 즈음에

오늘 우리 팀 카톡방에 아래 기사 링크가 올라왔다.

[아무튼, 주말] 586에 눌리고 2030에 치이고… '사추기(思秋期)' 앓는 X세대

기사 내용은 X세대 형님들의 40대 라이프에 관한 글인데,
그들의 고충을 가까이에서 바라보는 한 사람으로서 몇글자 적고 싶었다.
기사는 40대에 초점을 맞췄지만,
60대, 50대 선배님들도 느꼈을 감정이고, 나도 이제 곧 경험하게 되겠지.

우리 세대가 상사에게 점심 사역하는 마지막 세대, 후배한텐 점심 사역 못 받는 첫 세대 아닐까요(웃음).

사역이라는 표현이 웃기긴 하다.
재미 없는 유머를 구사하시는 분들과의 식사를 생각해보면 사역이 맞긴 한 듯.
회식하는 것도 업무의 연장이라고 받아들여지는데,
점심에 같이 식사하는 것도 업무로 보게끔 만들 필요는 없지.
점심식사는 자유롭게 맘 편히 먹을게요 형님들.

자기주장을 거침없이 하는 30대 워킹맘을 보면서 '참는 우리가 바보였다' 싶다가도 '자기만 챙기는구나' 싶기도 하다

이건 모든 세대들이 필요에 따라 느끼는
"요즘 젊은 것들은 버릇이 없다" 시리즈로 보시면 될 것 같다.
신입으로 들어왔을 때 50대 분들이 니네 선배들 본받지 말라고 농담했던게 오버랩 된다.

두 세대를 잇는 연결 고리 역할을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김태윤씨는 "40대는 데모가 일상이었던 '쎈캐(센 캐릭터)' 586과 새로운 캐릭터 밀레니얼에 가려 있는 '저평가 우량주'일지도 모른다"며 "디지털과 아날로그를 함께 경험한 세대 특성을 발휘하면 의사 결정의 촉진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디지털과 아날로그를 함께 경험해서
의사 결정의 촉진제 역할을 할 수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회사에서 주도적인 일을 해나가는 분들은 40대 선배들이다.
윗분들의 의사결정과 아래것들의 거친 반항을 조율해가며
어떻게든 일을 끌고가는 그들의 노력을 젊은 꼰대라며 폄하하지 말자.

서른은 좀 적고, 마흔으로 합시다.

나이 서른에 입사하면서 나도 이제 어른이라며
회식 자리에 김광석의 '서른 즈음에'를 불렀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아직 애가 어른 폼 잡은 것 같은 민망함이 몰려온다.

aaa.jpg
그 당시의 삼십대는 정말 어른 같았었는데,
지금의 나는 아직 아이돌 비쥬얼..

그 때의 삼십대는 지금의 사십대로 치환할 수 있을 것 같다.
일과 가정에서 고생하는 선배들의 노고에 응원을 보내며,
나 역시 이십년 뒤에 다가올 마흔을 준비하며 노래 한곡 띄웁니다.

요즘 세대의 '서른 즈음에'인
나는 지금... 마흔 썸씽...

떠나 보내고 떠나가는게 익숙해진 인생 선배들 화이팅!

떠나보내는데 익숙해졌어
떠나가는 것도 마찬가지야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고
싶지만 나는 지금
유리창에 비친 내 모습 너머로
당신은 내게 멀어지고 있고
사랑이라는 허전함 속에
기쁨보다 슬픔이 많아
끝도 없는 사랑을 믿었는데
가슴이 아파
떠나가는 너를 볼 수가 없어
멀어지는 너를 잡을 수 없어
떠나가지 마라
나의 청춘이 널 따라 멀어진다
나의 사랑이 널 따라 사라진다
떠나간다 멀어진다 사라진다
떠나보내는데 익숙해졌어
떠나가는 것도 마찬가지야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고
싶지만
나는 지금
떠나가지 마라
나의 청춘이 널 따라 멀어진다
나의 사랑이 널 따라 사라진다
떠나간다 멀어진다 사라진다
떠나보내는데 익숙해졌어
떠나가는 것도 마찬가지야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고
싶지만 나는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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