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 크랙클링 도전과 미디어의 힘

슈바인학세와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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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고나면 마음만은 무조건 맥주 마시러 독일에 가 있다.
그래서(는 아니지만) 독일에 다녀왔는데 그 때 깨달은 점 하나.

독일의 대표 음식은 소세지가 아니라 슈바인학세가 되어야 한다.

슈바인은 독일어로 돼지, 학세는 무릎 관절이다.
이걸 삶은 다음에 오븐에 구워서 아래와 같이 내주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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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은 바삭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최고의 식감을 느낄 수 있다.
특히 겉 껍질을 씹을 때는 돼지 맛도 났다가, 오징어 맛도 났다가 굉장히 복합적인 맛이 나면서 빠져는데, 첫 한 입 먹고 나면 '앞으로 남은 식사는 학세다' 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물론 느끼해서 다 먹고 나면 다음 끼니로는 김치찌개가 생각 나긴 한다. 그래도 매일 하나씩은 먹었으니, 한국에 와서도 생각나는 맛이다.

돼지 크랙클링 도전

요리를 하고 싶다는 마음이 생길 줄은 꿈에도 몰랐다.
미식에 대한 욕구가 커지니 그저 맛집 찾아 다니는 것만으로는 부족했다.
맛을 내기 위한 공부가 필요했다. 그래서 읽은 책이 이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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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재료의 특징부터 조리 과정의 화학 반응등을 설명해 주다보니, 그리 재밌는 책은 아니다.
설렁설렁 보다가 눈에 딱 들어오는 페이지가 있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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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 크랙클링이었다.
갑자기 학세 생각이 나면서 와이프에게 오늘 저녁은 내가 요리사가 되겠다고 말했다.
조리법을 검색해 봤지만 마땅한게 별로 없어서, 그냥 시행착오라도 해봐야겠다 생각하고 정육점으로 향했다.
예전에 돼지 껍데기 서비스로 주던 생각이 나서 쉽게 구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미디어의 힘인가

몇군데 갔지만 구할 수가 없었다.
그 많던 돼지 껍데기는 어디 간 것이란 말인가.
빈손으로 돌아와서 투덜대니 와이프가 그런다.

몇 주 전에 이상민이 돼지껍데기 튀김으로 과자 만들었는데 맛있어 보였다고.

하아.. 오늘 저녁은 와이프가 요리사 되는 것으로 un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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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찾아보니 내가 생각한 그런 것은 아니었지만..
저것도 먹어보고 싶다.

다음 주에 도전해 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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