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하게 그리고 함께 버티기 위하여!

요새 나를 찾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
이유는 하나.

회사에서 일하고 있다보면 아저씨들이 와서 조용히 커피 한잔을 권한다.
"옛날부터 비트코인 투자했다매? 많이 벌었어? 그거 어떻게 하는거야?"

친구들로부터 카톡이 온다.
"연말인데 술한잔 해야지. 너 아직 비트코인 가지고 있냐? 이번 모임은 너가 쏴라. 대박 났잖아!"

천만원을 넘기 전만해도
거래소 가입부터 2fa 설정, 기술적인 내용까지 자세히
알려주며 얼른 암호화폐계로 얼른 들어오라고 했는데,
천만원을 넘긴 오늘!
이제는 겁이 나서 권유를 못하겠다.
그리고 앞으로 말조심을 해야겠다는 생각에 앞으로의 다짐의 글을 남겨본다.


1. 수익 자랑 안하기

그동안 내 알트들만 안오른다고 투덜댔지만,
빗코가 무지막지하게 오르니 허접하게 구성한 포트폴리오라도 꽤 수익이 발생했다.
빗코, 알트 대호황 장에서 생긴 수익으로 기분 낸다고 밥도 사고 술도 샀는데...
아직 이 바닥에 들어오지 못한 사람들이 나의 기분냄을 어떻게 받아들일까 걱정이다.

여러 커뮤니티에서 올라오는 수익자랑 글들을 보며
내가 얼마나 부러워했고 초조했었나를 생각해보자.
자랑은 삼가고, 입은 좀 무겁게 할 필요가 있겠다.

수익 내는 것보다 더 어려운게, 그걸 자랑하지 않는 것 같다.
연습하자.
"대부분 현금화 했고, 이제 비트 몇개밖에 없네요.."


2. 본업에 충실하기

다 안다. 아침에 일어나서
스마트폰 들고 그래프들 쭉 살펴보고,
커뮤니티 돌면서 사람들 수익인증, 한강온도, 거래소 불만 글들 읽고,
트위터에 유명인사 뭔 말 하나 둘러보고,
거래소 여기저기 로그인 해 들어가서 잔고 한번 살피고,
단체 톡방에 밀린 글들 대충 읽고,
스팀 밀린 글들 언제 읽나 한숨 쉬고,
그러다보면 점심시간, 저녁시간, 잘시간...

수익이 생기니 이보다 더 재밌는게 어디 있겠냐마는
본업에 충실하자.
세상 돌아가는 이슈도 좀 살피고, 사람들과 다양한 주제로 대화하자.

스마트폰.
회사에서 넌 가방속에 들어가 있어라.


3. 겨울에 대비하기

투자금액의 80%가 날아간 시절이 있었다.
그 기간이 상당히 길었는데,
성공할 것이라는 확신과 여윳돈으로 투자했기에 그나마 멘탈을 붙잡을 수 있었다.

1빗코에 천만원이 넘어간 역사적인 날이지만,
그리고 곱절 이상 더 증가할 것이라는 믿음이 있지만,

혹시라도 다시 한번 겨울이 오게 된다면,
처음 맞이하는 친구들을 응원하며 함께 버텨보자.
게임도 하고, 책도 읽고, 물타기도 하면서.


4. 작문!

글을 쓰자.

어디에? 스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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